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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장기화로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KT&가 지난해 고졸 신입사원 120여 명을 채용해 전년 40여 명 대비 채용 규모를 3배 확대했다. 해당 사진은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40억 원 규모의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상상스타트업 캠프4기 모습
 경기침체 장기화로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KT&가 지난해 고졸 신입사원 120여 명을 채용해 전년 40여 명 대비 채용 규모를 3배 확대했다. 해당 사진은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40억 원 규모의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상상스타트업 캠프4기 모습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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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받은 월급으로 부모님께 선물을 드리고 가족끼리 외식했던 기억이 나요. 부모님이 저를 기특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어요."

환한 얼굴로 취업 소회를 밝힌 신가원 KT&G 연구원은 올해 만20세, 1999년생이다. 지난 2018년 대전생활과학고등학교 바이오케미컬과 졸업장과 함께 KT&G 고졸채용 전형 합격증을 받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신 연구원은 현재 대전에 위치한 KT&G 연구개발(R&D) 본부에서 전자담배 '릴'의 연기 성분을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 추세에도 KT&G는 지난 2019년에만 고졸 신입사원 120여 명을 채용, 전년 40여 명 대비 채용 규모를 3배나 늘려 이목을 끌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9년 2월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34.8%로 전년 44.8% 대비 10%p 하락하며 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KT&G는 2012년 '고졸채용전형'을 도입한 이후 해마다 취업 여건이 어려운 고등학교 졸업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해 왔다. 8년간 420여 명이 이 전형을 통해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KT&G는 고졸 사원들의 채용뿐 아니라 업무 환경 적응과 안정적인 회사생활을 돕기 위해 멘토링 제도도 운영 중이다. 팀장급 직원들을 멘토로 지정, 업무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식이다. 입사 후 1년이 되는 시점에는 현업 이해도 제고를 위한 '팔로업' 교육도 하고 있다. 이 과정을 거친 KT&G의 고졸 사원들은 생산과 영업, R&D 등 각자 전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KT&G는 고졸 취업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중등직업교육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KT&G, 고용쇼크 문제 해결 위한 채용 확대 및 청년 창업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의 여파가 전 세계를 덮친 올해 고용 상황은 어떨까. 많은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 구조조정 작업에 나서고 있다. 

더구나 올해 상당수 대기업들이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상반기 대졸공채를 진행한 10대 그룹은 네 곳으로 지난해 아홉 곳 대비 절반 넘게 감소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증가하면서 아르바이트 자리도 녹록지 않다. 지난 5월 20대 고용률은 55.7%로 전년 동기대비 2.4%p 떨어져 1982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청년층의 부정적 영향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거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지난 5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향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2차고용 충격'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취업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단기적인 임금 손실 외에도 경력 상실로 인한 임금 손실이 지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KT&G는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채용 확대에 들어갔다. KT&G의 채용 확대 기조는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2019년에는 180여 명을 채용해 전년(70여명) 대비 2배 이상 규모를 늘렸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2020년 하반기 공개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까지 매년 하반기 1회 공개 채용을 진행한 KT&G는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은 유지하면서 상반기에만 총 4회에 걸쳐 신입사원과 경력직 공개 채용을 추가로 진행했다. 이번 상반기 채용 인원은 약 57명으로 전체 직원 수(4114명)의 1.4%에 달하는 규모다.

또 KT&G는 청년 창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나서고 있다. 앞서 2004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아시아 대학생 창업교류전'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부터는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해 사회문제도 해결하고 청년 일자리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40억 원 규모의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상상스타트업캠프'를 도입했다.

이 캠프는 최근 4기까지 총 77개의 사회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이 중 16개 팀이 법인화에 성공했고 누적 501명의 고용 창출 효과, 총 46억 원의 누적 매출 성과도 달성했다. KT&G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 사회적 기업 육성 유공자 시상식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KT&G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쇼크로 기업 채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취업준비생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용 창출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KT&G, #코로나19, #경기침체, #경기도, #고용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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