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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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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정직성을 상실한 정당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당원 투표를 거쳐 서울특별시장 및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자, 야당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반복해서 요구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의 당원 투표 결과는) 자기들끼리 한 선거이니, (찬성이) 많은 득표를 한 건 예견됐던 사항"이라며 "당헌‧당규에 해놓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당원 투표만 갖고 뒤집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온당한 건지 모두가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책임정치 코스프레로 책임 포기... 자기합리화는 세계 최고"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도 민주당을 비난하는 데 입을 모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재차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경남 고성군수 재선거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새누리당을 향해 "후보 내지 말아야 한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사건으로 재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현행 민주당 당헌 역시 당시 문 대통령이 주도해서 만든 것이다.

성일종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성범죄 보궐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라며 "민주당은 조변석개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성 의원은 "여성친화정당,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운운하고, 성인지 감수성을 교육한 정당이 어떻게 조변석개 정당이 됐는지 국민들이 궁금해 한다"라며 "민주당은 명심하라. 건강한 대한민국 여성 젊은이들이 여러분의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김미애 의원 역시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이 내년 4월 성추행 보궐선거의 주연으로 기꺼이 나서겠다는 오만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직접 요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번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사과한 적 있느냐"라며 "진정한 사과는 사실 인정, 반성, 그리고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도대체 민주당은 어느 하나 충실히 한 적 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김현아 전 의원은 이번 민주당의 당원 투표를 "답정너"라며 "이미 답을 정해놓고 하는 요식행위"라고 힐난했다. 그는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약속하고, 당헌에 규정돼 있으며, 보궐선거의 이유가 성추행 사건인데 그 사안의 중대성이 이렇게 가벼운 건지 모르겠다"라며 "그들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하고, 책임을 묻기 위한 국정감사장을 변명과 가해자 보호로 일관하는 '방탄국감'으로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과거 역사를 소환해 바꾸고, 국민과의 약속도 뒤집는 여당"이라고도 덧붙였다.

정원석 청년비대위원은 "민주당의 내로남불 당헌개정을 축하한다"라며 "책임정치 코스프레로 책임을 포기했다. 자기 합리화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비꼬았다.

안철수 "민주당, 보궐선거 비용 전액 부담하고 석고대죄하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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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집 사장님들 모셔놓고, 중식과 일식 중 뭐가 낫냐고 물어보는 것이니 결과는 뻔할 것"이라며 "모래 속에 머리만 파묻으면 자기가 안 보일 거라고 생각하는 덩치는 크지만 머리는 나쁜 타조처럼 책임 안 지려고 당원 속에 숨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말 눈곱만큼의 양심도, 부끄러움도 없다"라며 "후보를 내서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이 책임정치라니, 이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인가?"라고 물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판사가 아닌 범죄자가 셀프 재판해서 스스로 무죄를 선고하는 꼴"이라며 "이러한 민주당의 행태는 뻔뻔함, 파렴치, 후안무치라는 단어가 아니면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대표는 "그래도 내년 보궐선거에 기어이 후보를 내겠다면 두 가지 조건이 있다"라며 ▲ 국민 세금으로 충당되는 선거비용 838억 원 전액을 민주당에서 내야만 한다 ▲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박원순, 오거돈 두 사람의 성범죄에 대해 광화문광장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 등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국민들 마음을 갈가리 찢어놓은데 대해 최소한의 사죄라도 하는 것이 책임정치, 약속정치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사죄가 먼저'"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이번 기회에 당선자의 중대범죄로 인한 재·보궐선거의 경우, 원인 제공 정당의 공직 후보 추천을 법률로 원천 봉쇄해야 한다"라며 "정당의 당헌이 아니라 공직선거법에 명시적으로 규정해서 공천에 대한 정당의 책임을 강화하는 책임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원들 핑계로 뒤에 숨은 것이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안 대표는 "지난번 현 대통령이 당대표 때 얼마나 이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주장하고 착한 척, 선한 척하며, 효과는 다 봤다"라며 "그런데 정작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니 이제는 나 몰라라 하는 것 아니겠는가. 당 대표뿐만 아니라 대통령께서도 입장을 밝히셔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권은희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우선 국민의힘과 이 부분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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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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