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경남 합천 남산제일봉(1010m) 정상에서.
 경남 합천 남산제일봉(1010m) 정상에서.
ⓒ 김연옥

관련사진보기

 
너무도 아름다워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이다. 깊어 가는 가을을 한껏 느끼고 싶어서 절묘하게 생긴 기암괴석들로 신비스러운 합천 남산제일봉(1010m) 산행에 나서게 되었다.

지난 10월 30일, 산행 들머리인 황산주차장(경남 합천군 가야면 매화산로 659)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30분께. 황산저수지, 문화재구역 입장료 매표소, 청량사를 거치며 40분 남짓 걸어가자 가야산국립공원 청량동탐방지원센터에 이르렀다. 여기 탐방로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거친 돌이 많은 오르막이 한참 동안 이어졌다. 몸은 조금씩 지쳐 가도 가을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들어가는 것 같아 좋았다. 한차례 바람이 툭 치며 지나갔는지 나뭇잎들이 꽃비 내리듯 떨어졌다. 전망대에 오르자 아스라이 가야산이 보이면서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 산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별천지에 와있는 느낌이 이럴까 
 
 기묘하게 생긴 바위에 가슴이 콩닥콩닥.
 기묘하게 생긴 바위에 가슴이 콩닥콩닥.
ⓒ 김연옥

관련사진보기

 남산제일봉 산행의 묘미는 절묘하게 생긴 바위들의 웅장함에 있다.
 남산제일봉 산행의 묘미는 절묘하게 생긴 바위들의 웅장함에 있다.
ⓒ 김연옥

관련사진보기

 하얀 구름, 울긋불긋한 단풍, 그리고 멋스런 바위.
 하얀 구름, 울긋불긋한 단풍, 그리고 멋스런 바위.
ⓒ 김연옥

관련사진보기

 
전망대를 지나고 나자 기암괴석들이 하나둘 나타나 가슴이 콩닥콩닥했다. 온갖 형태의 바위들이 묵직하게 들어앉은 모습이 보면 볼수록 신비롭기 그지없었다. 별천지에 와있는 느낌이라 할까, 거대한 바위들의 기묘한 생김새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남산제일봉 산행의 묘미는 기기묘묘하게 생긴 바위들의 웅장함에 있다. 흡사 하늘에 닿을 듯 뾰족뾰족 솟아 있는 바위들이 있는가 하면 범할 수 없는 위엄이 서려 있는 바위들도 볼 수 있다. 더욱이 울긋불긋 단풍과 어우러진 웅장한 바위들의 풍경은 정말이지, 환상적이었다.

능선을 뒤덮고 있는 기암들이 천 개의 불상과 흡사하다 하여 불가에서는 천불산(千佛山)으로도 불리는 남산제일봉. 11시 50분 남짓 되어 정상에 이르렀다. 이곳에 서면 가야산 주봉인 상왕봉(1430m)뿐만 아니라 오봉산, 두리봉, 깃대봉이 조망되고, 해인사가 내려다보인다.
 
 남산제일봉 정상에서 치인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남산제일봉 정상에서 치인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 김연옥

관련사진보기

 
배낭에서 도시락을 꺼내 점심을 먹고서 치인주차장 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단풍도 이쁘고 걷기도 수월한 길이었다. 그럼에도 쌓여 있는 낙엽 탓인지 마음이 스산했다. 나이가 20년에 접어든 반려견을 며칠 전 떠나보낸 슬픔도 밀려왔다. 같이한 세월이 길어서 그런지 그리움으로 가슴 한편이 아렸다.

가야산 소리길에도 가을이 아름답게 내려앉고
 
 가을로 물든 가야산 소리길에서.
 가을로 물든 가야산 소리길에서.
ⓒ 송원

관련사진보기

 
돼지골탐방지원센터를 지나 가야산 소리길이 시작되는 치인교로 내려갔다. 가야산 소리길은 홍류동계곡 따라 조성된 숲길이다. 치인마을에서 대장경테마파크까지 총 길이가 7km 정도이다.

숲길을 걸으며 계곡 물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 등 생명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소리를 마음에 담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인 것 같아 '소리길'이란 명칭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쏙 든다.

걷고 또 걸어서 몸은 지쳤지만 가을이 아름답게 내려앉은 소리길에서 내 눈도, 마음도 가을로 물들었다. 골짜기가 깊은지 걷는 내내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힘차게 들려와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

오후 3시께 소리길탐방지원센터로 나와 출발지였던 황산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자연의 품속에서 토닥토닥 위로받은 하루였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1978.3.1~ 1979.2.27 경남매일신문사 근무 1979.4.16~ 2014. 8.31 중등학교 교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