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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홍 부총리는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요건 강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홍 부총리는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요건 강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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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인사권자(문재인 대통령)의 뜻에 맞춰 부총리로서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전날 국회에 출석해 "문 대통령께 사직서를 냈다"고 불쑥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은 바 있다. (관련기사: '대주주 요건 10억 유지'에 반발한 홍남기 "사표 냈다" http://omn.kr/1q97l)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사의 표명 공개) 후에 인사권자의 뜻(사직서 반려)이 발표됐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주식 양도소득세 요건과 관해 두세 달간의 여러 논의가 있었고, 최종적으로 대주주 요건을 현행대로 유지하게 되면서 그 동안 기재부가 얘기해온 내용과 다른 말씀을 드리게 돼서 정말 진정성을 담아 누군가는 책임 있게 반응해야 하지 않나 싶어 물러날 뜻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진심을 담아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정치쇼'라고 한 데 대해선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이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은 즉각 "정말 국회를 경시하고 무시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대통령이 사의를 반려하겠다고 부총리직을 계속 한다면 정말 무책임한 것"이라며 "각본대로 짠 정치쇼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추 의원은 "만약 대통령이 반려했는데도 사의를 고집한다면 레임덕이 온 게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했다"고도 했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의원(서울 중랑을)은 "정책의 조율과정에서 이견이 있을 순 있지만 결정이 된 후엔 책임 있게 집행하는 게 공직자의 마땅한 태도"라며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반려했기에 이제는 그 뜻을 받들어 향후 경제 위기 극복의 선두에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문 대통령께선 그 사안이 부총리가 책임질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신 것"이라며 "당과 정부가 협의할 땐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설령 논란이 있다고 해도 그걸 큰 문제로 비화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전날인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근 당·정·청이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이 되는 '대주주 요건'을 '3억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던 결정을 뒤집고 현행 '10억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냈다고 공개한 바 있다. 홍 부총리의 깜짝 발표에 여당에선 "사의 표명 형식이 적절하지 않고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태그:#홍남기, #예결위, #민주당, #추경호,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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