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바른지역언론연대

관련사진보기


올해 3월 개교한 강원 원주시 봉대가온학교의 진입로 문제가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원주시와 도교육청이 서로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등하굣길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봉대가온 특수학교 진입로 문제는 개교하기 전부터 우려했던 사항이다. 정문으로 연결되는 진입로가 교행이 힘들 정도로 폭이 좁고,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어 대형 통학 버스가 진입하기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도교육청은 동선이 짧은 반대쪽 진입로를 개선하고자 올해 초 정문 인근 부지를 매입, 회차 공간을 확장하려 했으나 경관녹지로 포함된 부지의 도시계획 변경 승인이 이뤄지지 않아 진입로 확장을 추진하지 못했다.  

원주시는 도시계획 변경 요청에 대해 승인할 수 없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원주시학부모회연합회 간담회에서 원창묵 시장은 "경관녹지는 도로로부터 소음을 방지하고 일정 녹음지역을 유지해 난개발을 막고자 지정한 것으로 도시계획을 함부로 변경할 순 없다"며 "다른 곳과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도교육청의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제안한 대로 정문 진입로 방향을 변경하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구)봉대초 정문쪽에 폭 12m, 길이 67m의 진입로를 신설해  통학버스가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더불어 학교 옆 부지를 추가 매입해 야외학습공간, 주차장, 체험관 등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도교육청 입장에서는 이같은 제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 봉대가온학교 구조는 휠체어 등을 활용하는 장애학생의 특성을 고려해 통학버스 승하차가 편리하도록 학교를 설계했다. 하지만, 정문 방향이 바뀔 경우 이에 맞춰 학교 구조 전반을 바꿔야하기 때문이다. 정문을 포함한 추가 부지 매입도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이렇게 원주시와 도교육청의 입장이 서로 팽배하게 맞서면서 개교 후 8개월이 지나도록 진입로 해결책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진입로 개선이 늦춰지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은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번잡한 등하굣길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우려했던 위험 상황들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조수희 봉대가온학교 학부모회장은 "학교 진입로를 현 위치에서 추가 매입해 확장하던지, 위치를 바꿔서 조성하던지 학부모들은 빠른 조치대로 따를 것"이라며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1년 넘게 끌어왔던 진입로 문제가 하루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원주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원주투데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지역언론연대는 전국 34개 시군구 지역에서 발행되는 풀뿌리 언론 연대모임입니다. 바른 언론을 통한 지방자치, 분권 강화, 지역문화 창달을 목적으로 활동합니다. 소속사 보기 http://www.bjynews.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