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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10시 30분~11시 청와대 앞에서 지자회견을 열고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의 원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 반대 기자회견 11월 11일 10시 30분~11시 청와대 앞에서 지자회견을 열고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의 원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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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원천 반대를 위해 삼척시민들과 전국의 51개의 환경, 시민단체들이 연대하여 싸워나갈 것을 천명하였다.

이들은 1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삼척석탄화력발전반대투쟁위원회 등 지역 단체와 초록교육연대, 환경운동연합, 동학실천시민행동 등 51개 환경, 시민단체 회원을 대표하여 30여 명의 연대단체 회원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탈석탄을 공약으로 내걸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집권하고 있는데,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용인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과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는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의 경우 박근혜 정부 시절 마련된 제6차 전력공급 계획에 의하여 승인된 사업으로, 지금에 와서 사업 승인을 취소하는 것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지금에 와서 삼척블루파워석탄발전소 운영을 위해서는 해외에서 무연단 수입 등 연료 공급을 위하여 항만시설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삼척시는 2017년 4월 맹방해변의 항만 시설 공사 승인을 해 주었다. 삼척블루파워에서는 맹방해변의 항만 건설로 인하여 맹방해변에 침식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폭 50m에 이르는 해안 모래가 쓸려 내려가고 그 자리에는 4m에 이르는 해안 절벽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소가 건설되어 운영이 되면 매일 10톤 트럭 1700대 분량의 석탄을 태워 전기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석탄발전을 통하여 쏟아지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로 인하여 삼척 등 주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것이 우려된다. 석탄화력은 미세먼지의 주범이고, 기후위기의 심각한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는데, 탈석탄과 그린뉴딜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진정성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장을 방문하여 삼척블르파워석탄화력발전 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 기자회견장을 방문하여 삼척블르파워석탄화력발전 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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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월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제 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 석탄발전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여 새로운 에너지 시장과 에너지 사업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과도 배치되는 사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이 세워지고 발전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1.8%를 차지하고 연간 탄소 저감 비용만 5640억 원에 이르고, 25년을 가동한다면 그 비용이 14조 원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현재 영동지역에는 GS동해화력 2기, 동서발전 동해 2기, 남부발전삼척그린파워석탄화력 2기 등 모두 6기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3,590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 2기, 강릉안인에코파워석탄화력 2기 등이 건설 예정이어서 이 일대에는 총 10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건설되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물질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심각한 건강 악화와 환경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맹주형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사무국장의 사회를 보고, 정의당 국회 원내대표 강은미 의원, 삼척을 대표하여 정의당 하태성 동해·삼척위원장, 환경운동연합 이지연 국장, 동학실천시민행동 이요상 대표, 교사노동조합연맹의 유윤식 정책위원장, 초록교육연대 장지만 위원 등이 대표 발언을 하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표 발언에 나선 정의당 동해·삼척시위원회 위원장은 이렇게 주장했다.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 건설은 수도권의 전기 공급을 위해 동해, 삼척 지역 시민들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맹방해변의 심각한 침식 문제만이 아니라 앞으로 송전선로 건설 등으로 인한 백두대간의 산림훼손과 생태계 파괴,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 등이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는 지역균형발전과 탈석탄, 탈원전 정책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여러 의원들이 지적에 의하여 환경부와 산자부의 명령에 의하여 맹방해변 항만 건설 공사가 일시 중단되었지만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 건설을 원천 중단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참여 단체를 대표하여 30여 명의 회원들이 피켓 등을 제작하고 와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51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여한 기자회견 참여 단체를 대표하여 30여 명의 회원들이 피켓 등을 제작하고 와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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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하여 앞으로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 건설이 원천 중단될 때까지 삼척과 동해 지역은 물론 전국의 환경, 시민 단체들과 연대하여 싸워나가겠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문재인 정부와 삼척시, 포스코 산하 기업인 블루파워삼척화력에게 요구하였다.
 
우리의 요구
1. 문재인 정부는 신규 석탄화력발전 건설을 즉각 원천 중단하고,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계획을 수립하라.
1. 문재인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석탄, 재생어너지전환에 적극 나서라.
1. 산업통산자원부는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 건설 승인을 즉각 취소하라.
1. 김양호 삼척시장은 맹방해안 공유수면 사용 허가를 즉각 취소하라.
1. 포스코와 (주)블루파워는 삼척에 세우려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영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이날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주관한 초록교육연대 유금자 대표는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이 원천 중단될 때까지 청와대 앞 1인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고,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반대 지역 주민 대책위에서는 전국민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녹색연합을 중심으로 하는 환경, 시민단체들과 지역 주민 등은 오는 18일 삼척 현장에서 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 원천 중단 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삼척 현장을 방문하여 주민들과 면담을 하였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표들이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 현재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 건설로 인한 명사십리 맹방해변의 파괴 현황을 사진 자료 등을 이용하여 설명하고, 관련 자료들을 전달하며, 블루파워삼척화력의 건설 승인 취소를 문재인 정부가 결단할 것을 촉구하였다.

하태성, 이요상 등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 대표들이 청와대 민원실을 방문화여 청와대 관계자를 면담하고 심착블루파워석탄화력 원전 중단을 요구하는 각종 자료들을 전달하고 있다.
▲ 삼척블루파워화력발전 원천 중단 기하회견 후 청와대 방문 하태성, 이요상 등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 대표들이 청와대 민원실을 방문화여 청와대 관계자를 면담하고 심착블루파워석탄화력 원전 중단을 요구하는 각종 자료들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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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삼척블루파워, #기자회견, #기후위기, #미세먼지, #탈석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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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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