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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8일 김해공항에서 진행된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100만장 수송식
 2020년 5월 8일 김해공항에서 진행된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100만장 수송식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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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세계가 패닉 상태에 빠졌을 때 대한민국이 전 세계 참전용사들에게 'K-방역마스크'를 전달하는 것을 보고 감동했습니다."

요안느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가 지난 8월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면서 우리나라의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보훈외교'에 대해 평가했던 말이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벨기에 필립 국왕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정부의 벨기에 참전용사에 대한 마스크 지급에 감사하다"라고 표명했고,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 미국 보훈부 장관, 캐나다 보훈부 장관 등 참전국 정부 주요 인사의 공식적인 감사 메시지 또한 현지 언론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올 상반기 해외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민간위원장 김은기)의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보훈외교'가 한국PR협회가 선정한 2020년 한국PR대상 '해외PR부문'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PR대상은 한국PR협회가 한 해 동안 분야별 홍보 우수사례를 선정하여 발표하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홍보상이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 참전에 대한 보은으로 마스크100만장 지원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보훈외교'사업은 올해 6·25전쟁 70주년 맞아 22개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에게 대한민국이 70년 전의 은혜를 잊지 않음을 기억(Remember), 감사(Thank you)의 상징으로 마스크 100만 장을 지원한 대표적인 '보훈 외교'사업이다.

22개국 생존 유엔참전용사를 국내로 초청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추진할 수 없게 되면서 대한민국이 큰 위기에 처했던 6·25전쟁 당시 유엔참전용사가 보여준 희생과 공헌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예방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추진됐다.

6·25전쟁 당시 미국 등 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6개국에서 총 195만명(연인원)이 참전했다. 이 중 3만7902명이 전사하고 10만3460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피해인원이 15만1129명에 달했다.

올 상반기는 22개 참전국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의 유엔참전용사(평균 88세)에게는 마스크 지원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었다.

따라서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22개국 유엔참전용사에게 총 100만장의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전체 참전용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 50만 장, 그 외 21개국에 나머지 50만 장을 참전 인원 및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등을 고려하여 지원했다.
 
2020년 5월 8일 김해공항에서 진행된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100만장 수송식
 2020년 5월 8일 김해공항에서 진행된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100만장 수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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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마스크에 해외 반응 폭발적... 유튜브 영상 수백만, SNS에 감사 메시지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보훈외교'사업을 추진하면서, 22개 참전국과 참전용사들과 효과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 치밀한 홍보 전략과 실행 계획도 수립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국내 언론은 물론 22개 참전국에 많은 특별기사와 한국어 및 현지어로 제작된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보훈외교 유튜브 홍보 영상 등은 수백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또 22개 유엔참전국에서 참전용사 등이 직접 작성한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감사 메시지가 온·오프라인 매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되면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마스크를 직업 전달받은 22개국 참전용사 및 가족들의 진솔한 감사 메시지가 전 세계 네티즌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스웨덴 참전용사 고(故) 비비 블름베리의 딸 피아 블룸베리 씨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스크와 선물 사진을 게재하고 스웨덴이 한국에 도움을 준 뒤 70년이 지난 후에도 잊지 않고 한국이 감사표시를 한 것에 대해 놀라움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마스크를 직업 전달받은 22개국 참전용사 및 가족들의 진솔한 감사 메시지가 전 세계 네티즌에게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마스크를 직업 전달받은 22개국 참전용사 및 가족들의 진솔한 감사 메시지가 전 세계 네티즌에게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 국가보훈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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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참전용사 필립 새년 씨는 현지 공관을 통해 다음과 같은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현지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를 찾아와 고맙다고 해주는 것은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한국이 영국 참전용사를 잊지 않고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신경 써줘서 고맙습니다."

김은기 위원장 "위기 상황에서 역발상으로 해외 홍보"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김은기 위원장은 "코로나19라는 위기의 상황을 역발상을 활용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케이(K)-방역을 소재로 유엔참전용사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케이(K)-보훈의 상징으로 적극 활용한 대표적인 해외 홍보 캠페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PR협회는"22개 참전국 국민들에게는 자국의 참전용사들을 기억하는 계기와 70년 전 은혜를 잊지 않는 품격 있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만들어 주었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22개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감사 메시지를 통해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수준 높은 해외홍보 우수사례이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6.25전쟁 70주년사업 추진단 최정식 홍보팀장은 "이번 PR캠페인에 각국 참전용사와 가족들의 진솔한 감사메시지가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비록 마스크 몇 장이지만, 70년 전 피로 맺어진 인연을 끝까지 소중하게 이어가는 보훈외교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 확인하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19일 오후 5시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태그:#유엔참전용사, #마스크, #보훈외교,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해외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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