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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는 홈플러스 원주점 맞은편에 있는 KT 소유의 나대지와 그 옆에 있는 원주시노인·장애인종합복지관에 아파트를 신축할 것을 KT에 제안했다.
 ▲ 원주시는 홈플러스 원주점 맞은편에 있는 KT 소유의 나대지와 그 옆에 있는 원주시노인·장애인종합복지관에 아파트를 신축할 것을 KT에 제안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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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 관설동 옛 KT 강원본부 사옥 활용방안을 놓고 KT와 원주시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993년 준공된 옛 KT 강원본부 사옥은 지상 8층짜리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2015년까지 사용되다가 KT의 구조개편으로 현재 빈 상태다.

KT는 이곳에 아파트를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지상 15층, 476세대 규모로 지을 계획으로, 원주시에 허가 신청서를 냈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옛 KT 강원본부 사옥이 지역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건물이며, 구조적으로도 상태가 양호해 보존하는 한편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원창묵 시장이 지난 8월 정례브리핑에서 한 차례 제안을 한 데 이어 지난 9일 정례브리핑에서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홈플러스 원주점 맞은편에 있는 KT 소유의 부지 및 이 부지와 맞닿아 있는 원주시노인·장애인종합복지관 터에 아파트를 신축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

원 시장은 "옛 KT 강원본부 사옥 터에 아파트를 짓게 되면 자동차 전용도로와 인접해있어 소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곳에 짓게 되면 45m의 높이 제한도 발생한다. 반면 홈플러스 원주점 맞은편에 있는 KT 소유의 나대지 및 원주시노인·장애인종합복지관 터는 원주천을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 시장은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아파트 공급 시 KT의 수익성도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옛 KT 강원본부 사옥 매각수익도 발생한다. 원주시는 옛 KT 강원본부 사옥을 매입해 문화시설이나 노인복지관,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청사, 일자리지원센터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KT는 원주시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미 옛 KT 강원본부 사옥에 아파트를 짓기 위한 인허가에 5년이란 시간 및 비용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또한, 원주시가 제안한 땅에 아파트를 지을 경우 40층 이상 초고층으로 허가해야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초고층으로 허가를 받아도 문제는 있다. 초고층 건립에 따른 주변 지역 일조권 문제 등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KT는 사유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원주시를 상대로 조속한 아파트 신축 허가를 요구하고 있다. KT의 입장이 완강해 원주시의 제안이 수용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원 시장은 "KT에서 전향적인 자세로 원주시의 제안을 숙고해주시기 바라며, 원주시에서도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원주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원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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