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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 장애를 넘어선 한-러 장애인 아티스트들의 문화 교류 콘서트가 열려 눈길을 끈다. 코로나19의 제한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으로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나누며 장애인 문화교류의 다양성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달장애인 전문예술단체 제이아트 앙상블은 지난 14일 원주 유알컬쳐파크 사운드 포커싱 홀에서 러시아 장애인 오케스트라 Sunny Notes와 온라인 실시간 Live 콘서트를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장애인문화예술원 후원으로 진행된 공연이었다.

제이아트 앙상블은 지적 발달장애 아티스트와 이들의 음악적 가능성을 인정, 성장을 응원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전문 음악가들이 2019년 원주를 기반으로 설립한 예술단체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마림바로 애국가를 연주한 장애령 예술감독과 강원도 원주 출신인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이들림(서울대 기악과 재학), 횡성 출신 김초하(연세대 피아노과 재학)를 중심으로 김보라(성악), 김윤상(오보에), 김유나(드럼), 심영건(마림바) 등 6명이 단원이다. 상주 작곡가 박영란 교수와 클래식 전문 음악인 장우식 씨, 팝 전문 음악인 조성수 씨가 동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독창적이고 새로운 화합의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원래 지난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6개국이 모여 함께하는 국제 음악축제로 기획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되다가 한국의 제이아트 앙상블과 러시아의 Sunny Notes 오케스트라가 온라인을 통해 함께 공연하는 <한-러 교류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공연은 한국적 색깔의 음악을 아티스트의 특성에 맞춰 편곡한 제이아트 앙상블의 '새야새야 파랑새야' 연주를 시작으로 10여 곡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였다. 이어 다운증후군, 지적장애인들로 구성된 러시아 오케스트라 팀 역시 화답의 곡을 연주했다. 양 국의 아티스트들은 스크린을 통해 서로의 연주를 감상했으며, 공연 소감 등을 나누는 토크쇼와 두 팀이 함께 연주하는 합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장애령 예술감독은 "음악활동을 통한 장애인들의 사회적응과 재활을 위한 무한한 가능성을 이번 공연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국경을 초월한 아티스트간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공연을 통한 장애 극복의 좋은 선례를 발굴하여 국가적 차원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장애인에 대한 문화예술 지원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로부터 독창적이고 완성도 있는 종합예술공연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받는 제이아트 앙상블은 뛰어난 실력으로 창단 2년 만에 수많은 해외 공연을 통해 국제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해외 교류와 더불어 강원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도내 소외된 특수학교를 찾아가 공연하는 재능기부와 장애인인식개선 강사로서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장애인 예술의 불모지인 강원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음악을 하는 많은 장애인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교육적 기회를 제공하며 아티스트 발굴에도 앞장서는 등 강원도를 장애인 예술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원주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원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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