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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해고노동자에 욕하고 발길질한 게이츠 부사장 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부에 따르면 본사 부사장이자 청산대리인인 A씨가 지난 24일 낮 12시께 대구시 달성군 달성공단 내 공장을 찾아 해고노동자들과 논쟁을 벌였다.
ⓒ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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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폐업'에 반발하는 한국게이츠 해고노동자들이 지난 23일부터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게이츠 본사 부사장이 농성자들을 향해 발길질을 하고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다.

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부(아래 한국게이츠노조)에 따르면 본사 부사장이자 청산대리인인 A씨가 지난 24일 낮 12시께 대구시 달성군 달성공단 내 공장을 찾아 해고노동자들과 논쟁을 벌였다.

A씨는 직원들과 함께 공장 안으로 들어가 청산 절차를 진행하려고 했고 농성 중이던 해고노동자들은 이들이 타고 온 차량을 막으면서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경찰이 출동해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A씨는 해고노동자들을 향해 "여기서 꺼져(Fxxx out of here)", "법원에서 쟤네 꺼지라고 했어(the court told them to get the fxxx out of here)"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일부 해고노동자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A씨의 욕설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자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

송해유 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 사무장은 "그동안 복지기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수차례 욕설을 들어야 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를 혐오하는 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영어로 욕을 하면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한국 사회 자체를 폄하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에 본사를 둔 한국게이츠는 자동차·산업용 고무 부품 등을 생산해오다가 지난 6월 26일 사업장 폐쇄를 통보했다. 이후 노동자들에게 희망퇴직을 요구하고 위로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장 폐업이 부당하다며 희망퇴직을 거부한 노동자 25명이 "흑자 폐업을 중단하라"며 더불어민주당과 대구시청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문오 달성군수, 대구시의회 등이 나서 게이츠 본사에 공장 재가동을 요구하고 현대기아차 그룹에 호소했지만 결국 지난 7월 말 폐업했다. 

이후 노동자들이 한국게이츠 공장 내에서 농성을 진행하자 한국게이츠는 금속노조와 해고자 등을 상대로 공장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대구지방 서부지원 제11민사부(재판장 김정일)는 가처분 신청 일부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한국게이츠 청산 완료 때까지 건물 점거나 공장부지 출입 행위 금지, 한국게이츠 대표자 등의 공장 출입 방해 금지, 공장부지 내 텐트 철거 등을 판결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하루에 30만 원을 지급하라고 적시했다.

다만 차량 퇴거와 현수막 철거, 현수막·피켓 설치 금지, 청산에 필요한 행위 방해 금지 가처분신청은 "현저한 손해를 피하거나 급박한 위험을 막기 위해 가처분이 필요하다는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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