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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이 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이 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 K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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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부탁드린다. 2020년에 더 이상의 모임은 없다고 생각해 주기 바란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브리핑에서 화제가 된 말을 또 반복했다. 당시 권 부본부장의 발언이 캡처돼 누리꾼 사이에 널리 퍼지면서, 기존의 약속들도 취소해야겠다는 반응이 속출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유행 정도가 눈에 띄게 감소하지 않자, 그가 다시 한번 '모임을 자제해달라'는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권 부본부장은 "소규모 일상 감염이 확산되고 잠재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감염경로를 방역당국과 지자체 행정력이 전부 차단하고 폐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규제하지 못하고 관여하지 못하는 시간대나 행정조치가 닿지 못하는 곳에서 위험행위를 줄여줘야 코로나19 유행을 꺾어낼 수 있다"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신규 확진자 여전히 400명대... 위·중증 환자도 증가

1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451명(지역 420명 해외유입 31명)이다. 500명대를 기록했던 지난주보다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통상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의 영향을 받는 월요일·화요일 확진자 숫자가 적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유행의 정점을 지났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현재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구로구 고등학교 8명 ▲노원구 체육시설 15명 ▲강서구 댄스교습 215명 ▲세종시 PC방 9명  ▲군산시 주점모임 23명  ▲ 부산 사상구 종교시설 30명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 75명 ▲제천시 김장모임 68명 ▲청주 당구장 모임 37명 등 집단감염의 장소나 규모의 폭도 다양한 상황이다. 

또한 질병청이 진단 11월 신규 집단발생 사례 118건에 대해서 지표환자의 증상 발현일로부터 진단되기까지 소요일을 살펴본 결과, 총 23건(19.5%)에서 증상이 발생한 다음 확진되기까지 일주일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이후 확진 판정이 늦어지는 경우가 20% 가까이 되는 것은, 무증상·경증 환자들을 감염원으로 n차 감염이 일어나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1일 위·중증 환자 역시 97명으로 증가했다. 11월 30일보다 21명 증가했고, 3차 대유행 기간 중에서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의 증가는 사망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권 부본부장은 "8월보다는 고령층 비율은 낮지만, 환자 발생 규모는 8월보다는 크다"라면서 "병상을 마련하고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당할 수 없어... 대면 모임 없는 연말 보내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시행을 앞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시행을 앞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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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본부장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기로를 맞았다. 현재 더 큰 확산으로 갈지 억제될지 중대한 순간"이라면서도 "저희 방역당국은 이번 코로나19 유행의 위협도 우리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파 위험요소는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마스크 미착용 ▲뒤늦은 검사 ▲방심이다. 환자 발생이 빈번하게 일어났던 시설도 이미 알고 있다"라며 "우리가 이러한 집단감염이 일어난 고위험요소 그리고 장소를 이미 알고 있기에 또다시 당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거리두기 효과에 대해선 "열흘에서 2주가 지나면 뚜렷한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기에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동절기 대유행을 막는 귀중한 순간"이라며 라고 계속 거리두기에 참여해줄 것을 강조했다.

다만 8월에는 수도권 확진자가 최대 330명에서 거리두기 단계 격상 이후 3주가 지나 50~70명대로 들어서며 안정됐지만, 현재는 더 감염원이 다양하기 때문에 빠른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권 부본부장의 진단이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 개발과 확보, 접종 그리고 집단 면역 확보를 위해서 세부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12월 말쯤 되면 국산 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 시작한다"라며 "국민들이 참고 인내하는 동안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확보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각계의 노력이 결집되고 있는 뜨거운 겨울이자 코로나19가 활개 치는 마지막 겨울이 될 것"이라며 "안전한 수능 그리고 안전한 연말연시를 위해서 대면모임이 없고 검사에 주저함이 없으며 방역수칙의 위반이 없는 시간을 보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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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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