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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의 신평초등학교. 운동장에 아이들이 발표할 수 있는 공간을 교직원들이 함께 만들고 있다.
 충남 당진시의 신평초등학교. 운동장에 아이들이 발표할 수 있는 공간을 교직원들이 함께 만들고 있다.
ⓒ 한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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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초등학교(교장 정용기)가 공간의 혁신을 만들어 내고 있다. 바라보는 조경이 아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정원으로 바꾸고, 점심시간만 찾는 급식실이 아닌 교육 현장으로 변화시켰다. 아이들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나둘 공간이 달라지고 있다.

곳곳에 꾸며진 아이들의 놀이터

충남도교육청의 행복공감쉼터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신평초는 지난 2019년 2500만 원의 예산을 받아 공간조성을 계획했다. 계획한 대로 업체에 예산 견적을 받았으나 생각 이상의 많은 예산이 필요했고, 이를 줄일 수 있도록 교장과 교감, 교사들이 직접 소매를 걷었다.

한때는 분리수거장이었던 곳이 쉼터로 변했다. 분리수거함은 보이지 않도록 집을 만들었으며, 돌을 깔고 울타리를 둘렀다. 그리고 흔들거리는 의자를 두어 언제든지 아이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학교 뒤로 운동장에는 아이들이 원하는 공간의 쉼터가 나온다. 나무 의자를 두어 탁 트인 곳에서 야외 수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고, 숨어 있기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곳곳에 움막을 지었다. 또 운동장 반대편에는 학급별로 발표대회를 할 수 있는 무대를 교직원들이 힘을 모아 만들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야외공간. 봄이 되면 이곳에서 수업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들을 위한 야외공간. 봄이 되면 이곳에서 수업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 한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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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교장은 "획일적인 학교 공간이 아닌 아이들이 정말로 좋아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예산을 더 지원받는다면 아이들이 더 재밌게 놀고 교사도 쉴 수 있는 쉼터 공간까지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천장에서 콘센트가?

한편 지난 7월부터 급식실도 리모델링했다. 리모델링을 앞두고 권오정 영양교사는 아이들이 식사시간에만 급식실을 이용하는 것이 늘 안타까웠단다. 그 마음을 담아 좀 더 아이들이 머물며 도움이 되는 공간을 만들기로 구상했다.
 
급식실 공간에 폴딩 도어를 설치해 영양 교육 등 수업할 수 있는 교실을 만들었다.
 급식실 공간에 폴딩 도어를 설치해 영양 교육 등 수업할 수 있는 교실을 만들었다.
ⓒ 한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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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평소에는 급식실이지만 폴딩도어를 펼치면 소음과 시야가 차단돼 수업이 가능한 공간이 된다. 더불어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영상을 활용한 수업까지 가능하다. 또한 작동 시 천장에서 내려오는 콘센트를 설치했다. 바닥에 콘센트가 없어 요리 수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 1인 1개의 콘센트 사용이 가능해 에어프라이기와 전자레인지 등 각종 조리 도구를 활용한 요리 체험을 할 수 있다.

실제로 내년부터는 이곳에서 한 끼 뚝딱 요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권 영양교사는 "코로나19로 혼자 집에 머무는 아이들이 늘어났다"며 "혼자 있는 아이들이 에어프라이기와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조리도구로 요리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급식실은 급식 공간뿐만 아니라 냉장고와 컴퓨터를 연결해 실시간으로 내부 온도를 관리하고 있다. 이로써 안전하게 식자재를 관리하고 있으며, 튀김과 볶음 요리 시 가스를 많이 흡입하는 조리원들의 안전을 위해 가스 흡입을 최소화하는 인덕션 조리도구로 교체했다.
 
안전을 위해 천장형 콘센트를 설치한 모습
 안전을 위해 천장형 콘센트를 설치한 모습
ⓒ 한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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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하며 줄을 서야 하는 아이들에게 기다리는 동안 지루함을 줄이도록 벽면에 스크린을 설치했다. 스크린에서는 각종 위생수칙을 담은 영상과 일주일 식단표, 알레르기 주의 등을 안내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당진시대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태그:#충남, #당진, #신평, #신평초,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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