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를 만나 '비서실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언론보도를 청와대는 전면 부인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김정숙 여사가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 부인을 만나 '비서실장을 맡아 달라'는 취지로 설득에 나섰다는 '아시아경제'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 수석은 "(김정숙 여사와 우윤근 전 대사 부인의) 만남 자체도 없었다"라며 "인사와 관련해서 김정숙 여사는 일절 관여한 적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근거없는 보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아시아경제>는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우윤근 전 대사가 가족의 반대로 고사하자 김정숙 여사가 직접 우 전 대사의 부인을 만나 '비서실장을 맡아 달라'는 취지로 설득에 나섰다"라고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대통령 부인이 청와대 인사에 개입했다'는 구설수에 오를 정도로 민감한 사안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만남 자체도 없었다"라고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큰사진보기
|
▲ 2018년 재외 공관장 만찬에 참석한 우윤근 주러대사(가운데)
|
ⓒ 연합뉴스 | 관련사진보기 |
'우윤근 비서실장 발탁설'은 지난 10월부터 유력하게 나돌았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청와대가 지난 8월부터 우윤근 전 대사를 대상으로 인사검증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우윤근 비서실장 발탁'은 아직까지 '설'에 불과한 상태다.
차기 충북지사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에는 우윤근 전 대사 외에도 유은혜 교육부총리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 원장,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정해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거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