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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요양병원 등에서 계속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지역의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
▲ "요양병원 확산 계속" 부산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요양병원 등에서 계속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지역의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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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명이다. 20여 일 넘게 두 자릿수 감염전파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계속되는 확진자 증가에 부산시는 기존 600여 격리병상에 이어 200여 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시는 "전국적으로 3단계 적용을 검토할 정도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대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요양병원 환자 증가, 병상 추가 확보 노력"

부산시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14일 오후 1명, 이날 오전 3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1329명이다.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1336명, 6410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주요 감염경로를 보면 이날도 요양병원의 추가 확진이 이어졌다. 동구 인창요양병원에서 부산 1305번 등 3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병원의 확진자 전체 규모는 109명(환자 88명, 직원 12명, 간병인 9명)이 됐다.

다른 요양병원의 전수검사에서도 추가 전파 사례가 나타났다. 하루 전 확진자가 나온 동구 제일나라요양병원의 입원환자 308명, 종사자 187명을 검사한 결과 10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총 확진자 수는 10명이다.

이밖에 확진자가 나온 A초등학교, B고등학교, C유치원 등의 접촉자 검사에서는 모두가 '음성'이었다. 일부는 자가격리됐다. 부산시는 한 중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전수검사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남아있는 격리병상은 생활치료센터를 포함해 260여 개다. 김선조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은 "요양병원발 확진자 급증에 대비, 병상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부산대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협의해 60개, 대학교 기숙사 등을 치료센터로 전환하는 등 다음 주 200여 개의 병상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안에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내지 못하면 모든 일상, 활동을 멈춰야 한다"며 적극적인 검사와 방역 협조도 거듭 당부했다.
 
코로나19 감염 전파로 한 병원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출입을 제한합니다" 코로나19 감염 전파로 한 병원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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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브리핑에선 '요양병원 집단감염'의 문제도 언급됐다. 부산에서는 최근 여러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병동에서 여러 병동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통제 중인 공간의 확진자 발생은 외부 유입 가능성이 크다.

해뜨락요양병원이나 인창요양병원의 사례처럼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교차감염으로 대응이 쉽지 않다. 최대 100명이 넘는 연관 확진자가 발생했다. 병원 내 입원환자는 대부분 다인실을 이용해 밀집도가 높은 데다 고령의 환자가 많아 면역력이 떨어져 있다. 환기도 충분하지 않다. 치매 환자는 마스크 착용마저 어렵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사실상 (환자 사이에)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기 어려운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이런 환경을 개선하기 어려운 만큼 시는 동일집단 격리 외에도 감염 자체를 차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날 0시부터 시는 2.5단계 격상과 함께 ▲요양병원 대표자와 의료인, 간병인 등 종사자의 불필요한 사적 모임 참석 금지 ▲의료 종사자 외에 타 직원 병동 출입 금지 ▲직원들 간 1m 이상 거리두기 ▲직원 식사시간 병동별 교대 운영 등 방역수칙을 더 강화했다. 명령을 위반하면 구상권 청구와 업무정지, 과태료를 부과한다.

한편,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880명으로 이날까지 누적 4만4364명이다. 전날 718명보다 162명 늘었다. 대부분 지역 내 감염(848명)으로 해외유입은 32명이다.  

태그:#부산 신규 확진, #요양병원 환자, #집단감염, #연쇄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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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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