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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자료사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자료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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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4일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갑)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전대협 출신인 임 전 실장과 우 의원은 대표적인 86운동권 그룹 정치인으로 꼽힌다.

임 전 실장은 이날 본인 SNS에 글을 올리고 "저는 우상호 형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다. 이번만이 아니라 이미 지난번부터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제도 정치에서 물러나 후배들을 밀어주고 싶다는 분에게 말이다"라며 "제게도 시장 출마를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제가) 말씀드린다. '제 마음 다 실어서 우상호 의원님을 지지합니다'"라고 했다. 우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동시에 자신의 출마설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운명을 가른 1987년 6월 항쟁, 그 한가운데 우상호가 있었다. 2016년 전대미문의 대통령 탄핵 당시 3당 합의로 표결 절차를 완료하고 국회가 민의를 따라 제 역할을 했던 그 중심에 우상호 원내대표가 있었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서울은 참 복잡한 도시"라며 "강속구를 뿌리는 10승 투수나 30 홈런을 치는 4번 타자가 아니라 NC(NC 다이노스)를 우승으로 이끈 감독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의 천재성이 아니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해내는 능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글 말미에 "그런데 왜 그렇게 지지도가 안 오르는 걸까요? 우상호, 꼰대 아닌데... 진짜 괜찮은 사람인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유일한 주자다. 현재 당내에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 등이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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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각종 현실 정치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임종석 전 실장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복귀를 위해 서서히 몸풀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한 의원은 <오마이뉴스>에 "임 전 실장은 나이가 비교적 젊다. 애초에 정계 은퇴를 했다기보다, 때를 기다리겠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019년 11월 돌연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정계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태그:#임종석, #우상호, #86, #서울시장,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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