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밤, 서울에 눈이 내렸다. 폭설로 제설 작업에 많은 인원이 동원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눈이 내리면 도시엔 많은 불편이 따른다. 특히 노인들은 눈길을 걷다가 넘어지면 큰 부상을 입게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7일 아침 북한산에 올랐다. 6호선 독바위역에서 내려 족두리봉을 오르는데 눈이 제법 쌓여 아이젠을 착용하고 조심히 오른다. 족두리봉 정상에 올랐다. 눈 쌓인 북한산이 아름답다. 매서운 바람 때문에 사진 몇 장 찍고 내려와 향로봉으로 향한다.
향로봉으로 가는 능선길은 칼바람이 분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나무 위에 쌓인눈은 별로 없다. 소나무 위의 눈과 향로봉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향로봉을 오른다. 평소 향로봉을 오르다 보면 몸에서 열이 나는데, 이날은 찬 바람 때문인지 몸에서 열도 나지 않는다.
향로봉을 우회하여 비봉능선에 올랐다. 능선에 올라서자 칼바람이 먼저 나를 맞이한다. 비봉 앞 전망대에서 눈 내린 북한산을 바라보니 장관이다. 너무 추워 잠시도 머물 수 없다. 사모바위를 향해 걷는다. 사모바위에서 등산객 둘이 기념 사진을 찍고 바로 비봉 쪽으로 내려간다.
나도 이날은 여기까지 산행을 하고 승가사계곡으로 하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