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내 일있는 내일을 응원! 오정세, 유다인 배우와 이태겸 감독이 19일 오후 열린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주인공이 1년의 시간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방역을 위해 상영관 스크린을 통해 송출되며 진행됐다. 28일 개봉.

▲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내 일있는 내일을 응원! 오정세, 유다인 배우와 이태겸 감독이 19일 오후 열린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주인공이 1년의 시간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방역을 위해 상영관 스크린을 통해 송출되며 진행됐다. 28일 개봉. ⓒ (주)영화사 진진

  해고 위기에 놓인 노동자를 다룬 영화에 이 배우들은 말 그대로 살신성인했다.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에 출연한 배우 유다인과 오정세가 19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영화에 얽힌 뒷이야기를 전했다. 

영화는 7년간 복무한 회사로부터 부당하게 지방 현장 파견 지시를 받은 정은이 현장 하청 노동자들과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변화를 다루고 있다. 배우 유다인이 파견 직원 정은 역을, 오정세가 늦깎이 막내 노동자 충수 역을 맡았다.

소재 특성상 두 배우 모두 송전탑에 오르는 연기를 실제로 선보여야 했다. "충분히 예상하고 갔기에 특별히 심리적으로 힘들진 않았는데 체력적으로 무거운 장비를 줄줄이 달고 올라가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던 유다인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이 영화를 하고 싶다기보단 꼭 해야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어떻게 나오든 출연하는 게 부끄럽지 않을 것 같았다"고 계기부터 전했다.

원청 직원이지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지방에서도 현장 노동자들의 가시 돋힌 눈길을 이겨내야 했던 정은 역에 유다인은 "시나리오를 볼 즈음 뉴스에서 KTX 승무원 전원 복직 이야기가 나왔고, 마침 그분들 이야기를 다룬 다큐가 나왔다"며 "그분들의 눈빛과 표정 하나하나를 참고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오정세 또한 고공 연기가 힘들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오히려 그는 "제 주변에 막내 (충수) 같은 인물이 있는데 열심히 일하면서도 대우를 못 받는 그 모습이 훅 들어왔다"며 "제가 그런 분들에게 큰 위로를 못 되겠지만 작은 응원 내지는 손길을 내민다는 생각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오정세-유다인, 내일에 대한 메세지 전달 오정세와 유다인 배우가 19일 오후 열린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주인공이 1년의 시간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방역을 위해 상영관 스크린을 통해 송출되며 진행됐다. 28일 개봉.

▲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오정세-유다인, 내일에 대한 메세지 전달 오정세와 유다인 배우가 19일 오후 열린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주인공이 1년의 시간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방역을 위해 상영관 스크린을 통해 송출되며 진행됐다. 28일 개봉. ⓒ (주)영화사 진진

 
그간 < 1984: 우리는 합창한다 >, 단편 <복수의 길> 등 노동자들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을 해 온 이태겸 감독은 "살다 보면 누구나 힘들 때가 있는데 저 역시 첫 영화 이후 쉽게 나아지지 않는 환경을 접했다"라며 "그 무렵 우연히 한 사무직 중년 여성이 갑자기 지방 현장으로 파견돼서 고생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그게 이 영화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은 "직업이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영화적으로 그 정서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모티브 자체가 송전탑 사고는 아니었지만 정은이라는 캐릭터를 떠올리다가 삶의 복잡함, 현실의 어려움, 정은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처한 힘듦을 영화에 담았는데 정서적으로 위안이라면 위안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유다인 오정세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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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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