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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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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장관이 3년 7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청와대는 20일 일부 개각을 발표하고, 강경화 장관이 물러나는 대신에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그 자리에 내정됐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지난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출범과 함께 임명된 '원년멤버' 가운데 지금까지 남은 유일한 장관이었다. 최근 개각설이 있을 때마다 교체설이 불거졌지만 문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끝까지 같이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었다.

강 장관은 임명 당시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유리천장'을 깬 여성 외교부 장관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또 외무고시를 통과한 정통 외교관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외교부 특유의 '순혈주의'를 타파할 인물로 기대를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낳았다.

강 장관은 KBS 영어방송 아나운서, 세종대 영문과 조교수, UN 임원 등을 거쳐 안토니오 구테흐스 제9대 UN 사무총장의 인수팀장으로 활동하다가 문재인 정부에 합류했다. 외교부는 2005년 국제기구국장으로 잠시 일한 인연밖에 없었다.

"주요현안 무난한 대응" - "외교부 패싱 논란" 평가 엇갈려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이 9일 워싱턴DC에서 만나 회담을 갖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이 9일 워싱턴DC에서 만나 회담을 갖고 있다.
ⓒ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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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임기 중 문재인 정부가 적극 추진했던 북미회담과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에 무난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세계 주요 방송에 출연, 유창한 영어로 K방역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몫을 했다.

강 장관은 그러나 작년 우리 공무원이 서해상에서 북한측의 총격으로 피살된 이후 열린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지 못하거나 박지원 국정원장의 방일 관련 충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던 점 등 때문에 '외교부 패싱'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히 외교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가운데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구입한다며 작년 10월초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드러나 해명에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강 장관은 19일 오후 외교부청사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미국 신 행정부 출범과 한미관계 발전방향 회의'에서 "미국 민주당 행정부는 우리 정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해온 경험이 있는 만큼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짧은 시간 내에 한미 간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새 외교부 장관에 내정된 정의용 특보는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공직후보자 지명을 겸허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또 "모든 (청문)절차가 끝나고 임명이 된다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외교정책이 결실을 맺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에 마련된 사무실로 식사를 마치고 복귀하고 있다.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17년 5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에 마련된 임시사무실로 식사를 마치고 복귀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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