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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입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입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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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도 전직이 되면 사면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을 두고 여야의 기류가 다시 냉랭해졌다. 20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까지 나서 그를 일제히 규탄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저한테는 국회 운영과 협상의 파트너"라며 "지금까지 예의를 갖추기 위해 일일이 대응하는 걸 자제해왔는데 어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 관련해선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치의 도의와 금도를 넘어선 발언이고 해서는 안 되는 말씀"이라고 했다(관련 기사 : "현직도 전직 돼" 민주당 뿔나게 한 주호영의 한마디 http://omn.kr/1rrj7 ).

그는 "제1야당 지도자가 현직 대통령을 범법자 취급하는 저주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주 유감"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주권자인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다. 주 원내대표는 사과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또 "지금 야당 유력 인사들이 경쟁하듯이 자극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을 한다"며 "정치의 품격을 지켜달라, 이렇게 요청 드린다. 상대를 존중해야 존중 받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주호영, 국민 모독·촛불민주주의에 도전"

김종민 수석최고위원도 "주 대표의 발언은 국정농단 심판과 (박근혜씨) 탄핵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불복성으로 촛불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한두 번도 아니고 원내대표 역할을 이런 막말과 저주의 언어로 채우는 것에 참담한 심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대로 된 보수라면 헌법기관을 존중·보호하는 데에 더 적극적인 게 정상"이라며 "국민의힘은 반문재인 세력은 확실하나 제대로 된 보수의 가치를 아는, 제대로 된 보수는 아닌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신동근 최고위원 역시 "역대급 막말"이라며 "이런 막말은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켜 오히려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을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자신의 막말을 사과하기 바란다"며 "이명박 정부 특임장관과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정무특보를 한 사람으로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더 나아가 국회의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자문해보기 바란다"는 말도 남겼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며 "비판은커녕, 비난으로 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다 옳고 국민의힘이 그르다는 게 아니다. 비판에는 해명할 수 있고 비난에는 반박하면 된다"며 "그런데 저주와 악담에는 뭐라 대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면의 전제조건은 사법부의 처벌인데, 문 대통령이 없는 죄라도 지어야 한다는 의미냐"며 "가정을 가장해 대통령과 정부를 협박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재명 "명색이 제1야당 원내대표가... 돼지 눈에는 돼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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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전날(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주호영 원내대표를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矣(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을 인용하며 "늘 공작을 일삼는 자는 공작할 일들만 보인다"고 표현했다. 또 "국민의힘 눈에는 풍전등화 같은 서민의 삶은 보이지 않고 모든 것이 정치놀음으로 보이냐"며 "그런 저주의 언어로 어찌 도탄에 빠진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이 지사는 "(주 원내대표는) 명색이 제1야당 원내대표"라며 "없는 죄라도 만들어보겠다고 '겁박'한 것은 아니라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 말씀으로 국민의힘이 검찰개혁과 공수처에 저항하는 것이 '없는 죄 만들어 보복하던 추억 때문이냐'는 비판에 직면하고 말았다"며 "분명히 말한다. 그 누구도 없는 죄를 조작해 벌할 수 없다. 다시는 조작에 허망하고 무고하게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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