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은은한 난이 그립다. 매년 한겨울에 조그만 난이 피어 가족들을 즐겁게 하더니, 차츰 시들어 아쉽게도 올 해는 꽃도 피지않는다. 20일 오전 난도 사고 분갈이 거름도 살겸 남양주화훼단지에 다녀왔다. 남양주 화훼단지에는 양난, 동양난들이 활짝 피었다. 이 힘든 세월 아름다운 난을 보며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분갈이 거름을 사고 나오는데 옆 란 가게 사장님이 문을 열고 나오신다. "안녕하세요. 난 구경 좀 해도 되나요?"라고 물으니 "예, 구경하세요"라고 흔쾌히 허락하신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란이 아름답다. 대부분 호접란이다.
양난은 꽃이 크고 아름다우나 향기가 없다. 동양란은 꽃이 작지만 은은한 향기가 있다. 큰 온실로 들어간다. 가끔씩 들려 난을 구입하는 가게로 간다. 각종 동양난들이 활짝 피었다. 예전에 구입했던 난을 다시 구입했다.
넓은 온실에 손님은 나를 포함 2명이 전부다. 사장님에게 "요즘 장사가 잘되나요?"라고 물을 용기도 나지 않는다. 작은 난 하나 사면서 가격을 흥정할 생각도 없다. 부르는 가격대로 말없이 드렸다.
얼마 전 뉴스에서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보도하는 것을 들었다. 졸업식도 온라인으로 하면서 꽃이 팔리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어서 코로나19를 물리치고 모두들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