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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합의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과로사 없는 택배 현장을 위해 힘을 모아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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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총파업을 예고한 택배노동자들의 요구가 국회, 정부, 사업자, 종사자 등이 참여해 극적으로 타결됐다.

21일 오전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이 발표되자,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환영의 입장을 냈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합의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과로사 없는 택배현장을 위해 힘을 모아 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죽지 않고 일할 권리 ▲과로사 없는 택배현장을 만들겠습니다 ▲국민여러분 감사합니다 ▲노동조합과 함께 합시다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이날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오늘 매우 역사적이고 구체적인 합의가 드디어 타결됐다, 택배 과로사 방지 대책 합의를 환영한다"며 "이행여부를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이날 오후 사회적 합의기구 1차 합의안 해설서를 통해 "오늘 합의안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과로사대책위와 택배노조 요구의 대부분이 담겨진 사실상 완승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사회적 합의기구 1차 합의문의 정신에 기초해 합의문이 잘 이행되고 미진한 부분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더불어 2차 사회적 논의에 발맞춰 택배노동환경이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차 합의문에는 실질적인 과로 방지대책을 위한 ▲택배 분류작업 명확화 ▲택배기사의 작업범위 및 분류전담인력의 투입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을 수행하는 경우의 수수료 ▲택배기사의 적정 작업조건 ▲택배비 ·택배요금 거래구조 개선 ▲설 명절 성수기 특별대책 마련 ▲표준계약서 등의 내용이 담겼다.

과로사 대책을 담은 1차 합의문은 장시간·고강도 작업으로부터 택배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7일부터 3차례에 걸친 전체회의, 2차례에 걸친 분과회의를 통해 국회, 정부, 사업자, 종사자(노조), 소비자, 화주 등의 합의를 거쳐 마련됐다.

이날 합의문 발표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 수석부의장 우원식 의원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박석운 공동대표가 서로 껴않고 기뻐하기도 했다.

합의를 이끈 주역인 우원식 민생연석회의 수석부의장은 "그동안 택배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노동자 처우개선, 불공정 관행 개선 등 제도가 뒤따르지 못했다"며 "이번 1차 사회적 합의는 택배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이나 과로사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고, 택배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합의기구에 참여하는 모든 주체의 노력이 있었지만 특히 과로사 대책위(택배노조)와 택배사가 한발짝 씩 양보해가며 타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1차 합의안을 토대로 앞으로 추가 과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토론하면서 정책을 마련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석운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오늘 택배과로사 예방을 위한 1차 사회적합의문 서명식이 있었다"며 "과로사 없는 사회, 안전하고 건강한 택배노동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류작업을 택배기사 업무로부터 제외시키고, 또 인터넷쇼핑몰 등이 소비자로부터 받은 택배비를 온전하게 택배사로 전달하는 등 택배비 정상화 방안이 합의됐다"며 "그 외에도 설 명절 특송기간 과로사 예방대책 합의 등 의미 있는 내용이 합의됐다. 작년 열여섯 분이나 희생된 그 '핏값'을 헛되지 않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