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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여성네트워크, "여성친화도시에 대한 기관장의 이해와 추진의지가 가장 중요"
은평구청 "내년 재지정 위해 다시 도전 할 것" 


서울 은평구가 여성가족부가 지정하는 '여성친화도시' 재지정 공모에서 탈락했다.

'여성친화도시' 재지정 선정은 최초 선정에 비해 어렵기도 하지만 구청장의 여성친화도시 사업추진의지와 행정부서의 협력 등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은평구청은 2022년도 여성친화도시 재정을 목표로 다시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여성가족부가 지정 운영 중인 지역이다. 

은평구는 민선6기 시절인 지난 2015년 가족복지과의 여성정책팀을 부구청장 직속 여성정책담당관으로 확대 개편하며 여성의 사회참여와 권익증진에 나섰다. 여성정책담당관 신설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은평구는 이를 바탕으로 성주류화 확산 등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으며 2015년 처음 여성친화도시 신규지정 됐다.

당시 '여성이 행복한 은평'을 비전으로 성인지 교육 강화·여성취업 박람회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며 5년 동안 여성가족부로부터 사업 전반에 대한 정책 컨설팅과 전문 교육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은평구는 2015년 여성친화도시에 선정됐다 (사진 : 정민구 기자)
 은평구는 2015년 여성친화도시에 선정됐다 (사진 : 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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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민선7기에 들어서며 서울시 최초로 설치한 여성정책담당관을 없애고 가족정책과로 개편되며 여성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실효성 있는 여성정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체계를 갖춰야 하는데 오히려 여성정책을 가족정책의 범주에 넣어버렸기 때문이다. 

은평구청은 지난해 여성친화도시 재지정을 위해 '여성이 행복한 은평, 모두가 살맛나는 은평'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여성단체 통합 젠더거버넌스 구축·운영 △협치형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공동체 활성화 지원 △여성민방위대 운영 △이말산 여성테마길 해설사 운영 △은평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 △육아종합지원센터 장난감나라 운영 △응암3동 다래마을 도시재생 활성화 △증산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보행자 안전도시 은평만들기 △민관이 함께 만드는 생활 속 안전 사업 등 10가지 사업을 여가부에 제안했다.

은평여성네트워크 고은경 대표는 "여성친화도시가 성공하려면 기관장의 여성친화도시에 대한 이해와 사업추진의지가 가장 중요하며 주민들의 인지도와 지지 그리고 행정부서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관련 정책을 실행할 때 여성정책팀이나 관련부서가 주도적으로 정책을 조율할 수 있는지, 여성친화도시의 기조 속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여성가족부에 탈락사유를 물었지만 이를 알려주지 않는 것을 방침으로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내년 재지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여성친화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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