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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중국 한국은행에서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발표하고 있다.
 26일 서울 중국 한국은행에서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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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화학제품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2020년 우리 경제 성장률이 종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올라간 -1.0%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하게 됐지만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이는 2020년 11월 한은이 예측한 -1.1%보다는 높은 수치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앞서 11월 전망 때는 코로나19 3차 확산이 시작되는 시점이었는데, 당시에는 지금 상황보다 코로나19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며 "또 4분기(10~12월) 동안 반도체와 화학제품 수출이 생각보다 호조를 보였고,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의 수출도 꽤 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GDP를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정부소비는 5.0%로 2019년 6.6%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고, 설비투자의 경우 2019년 -7.5%에서 2020년 6.8%로 크게 올랐다. 반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같은 기간 민간소비는 1.7%에서 -5.0%로 대폭 감소했고, 수출 역시 1.7%에서 -2.5%로 내려갔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의 경우 2019년 -2.5%에서 지난해 -0.8%로 감소세가 축소됐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1.0%, -1.2%로 감소로 전환했다.  

"수출 잘되고 있다, 대외 구매력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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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보다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 이는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박 국장은 "2018~2019년에는 실질 국내총소득 증가율이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보다 낮았는데, 반도체 가격이 많이 하락한 반면 수입품 가격은 그렇지 않아 대외 구매력이 약화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국제유가가 크게 낮아지면서 수입품 가격도 내려가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경제가 회복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2019년 4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1이라고 가정했을 때, 지난해 1분기(1~3월)에는 0.99, 2분기(4~6월)에는 0.96, 3분기(7~9월)와 4분기에는 각각 0.98, 0.99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통상 잠재성장률이 추세성장률 수준보다 좀 더 높아져야만 '회복된다'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코로나19 확산이 완전히 진정된 것은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선방... 홍남기 "위기에 강한 경제 입증"

정부는 이같은 지난해 경제 성적표에 대해 코로나19 위기 속에 선방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이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되는 데 비하면 우리는 그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았다"며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2020년 경제성장률에 대해 미국 -3.7%, 일본은 -5.3%, 캐나다 -5.4%, 독일 -5.5%, 프랑스 -9.1%, 이탈리아 -9.1%, 영국 -11.2%로 전망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우리 주력산업인 IT(정보통신기술) 부문 수출이 큰 폭 증가했다"라며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 수출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 회복은 그 자체로 성장세 회복을 견인했을 뿐 아니라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지면서 경기회복 모멘텀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에 자신감을 갖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반등을 이뤄내기 위해 막바지 힘을 모아 전력 질주해 나가는 것"이라며 "정부부터 솔선해 앞장서 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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