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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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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각계 인사 사찰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국정원은 시민단체 '내놔라 내파일 시민행동'의 정보공개청구에 따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김승환 현 전북교육감 등 18명에 대한 사찰 문건 63건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2012년 1월 곽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국정원 사찰 문건을 보면, 사무실 임대료 등 재정상태뿐만 아니라 가족행사와 참석자까지 파악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김태년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청와대'가 국정원을 통해 불법사찰을 자행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2009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에 여야 국회의원 전원의 신상자료 관리를 요청했다는 내용도 문건에 포함됐고 2008년 인수위 시절부터 노무현 대통령 일가를 사찰하고 민정수석이 이를 세세히 챙겼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이명박 정부는 국정원을 통해 정치사찰을 자행한 것이다. 댓글공작 등으로 선거에 개입했던 '이명박 청와대'와 국정원이 뭘 못했을까 싶기도 하다"라며 "'이명박 청와대'가 자행했던 모든 불법과 탈법을 한 점 의혹 없이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정원은 철저한 정보공개를 통해 민간인 불법사찰 진실을 규명하는 데 적극 협조해야 한다"면서 "박지원 국정원장도 (불법사찰) 피해자 입장에서 정보공개 청구에 대한 입장을 밝힌 만큼 국정원의 적극적인 관련 문건 공개를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염태영 최고위원도 "나 역시 이명박 정권 국정원 사찰 대상 중 한 명이었다"면서 "민간인 불법사찰과 정치공작은 두 번 다시 반복돼선 안된다. 이를 위해 스스로 과거의 잘못을 국민 앞에 밝히고 반성하는 자세가 우선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의 이번 정보공개는 시민단체의 일반 절차에 의해 공개됐다는 것은 평가할만 하나 중요한 내용을 지우거나 문서 제목을 특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개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미흡하다"면서 "자체검열로 공개 수위를 정하고 껍데기뿐인 내용을 공개한다면 개혁은 시늉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정원 개혁법이 통과됐다고 자동으로 개혁이 이뤄지는 게 아니다. 투명하고 적극적인 공개가 개혁의 시작"이라며 "국회 정보위원회가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 불법사찰 등 국정원 정보공개 문제를 보다 철저히 조사하고 다뤄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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