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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은 지난해 10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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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41명이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사퇴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지난 26일 본인 페이스북에 "당시 선거(21대 총선)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후 통일부장관이 됐다)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준다'고 했다"라며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도 덧붙였다.

고 의원이 지난 22일 오세훈 전 시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라고 비판한 데 대한 역공이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란 표현은 여성 정치인의 주체성과 능력, 가능성을 무시한, 사실상 성희롱성 막말이라는 요지다.

이와 관련해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조수진 의원이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하며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 도를 넘는 극언이자 희대에 남을 망언"이라면서 "지금 즉시 해당 의원에게 사과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또한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하시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또 "민주당은 이를 좌시하지 않고 윤리위 제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도 알렸다.

민주당 의원들도 따로 나섰다. 박주민·이재정·김남국·문정복·민형배·신현영·오영환·유정주·장경태·전용기·최혜영·한준호·홍정민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들을 포함 총 41명의 연명이 담긴 성명서를 들고 조 의원의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들은 "(조 의원의 막말은) 정치적 공방이 오고 가는 국회에서 나올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듣도 보도 못한 저질스러운 망언"이라며 "동료 여성의원의 인격을 짓밟고 명백한 성희롱을 자행하는 모습에 참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조 의원은 기자 시절 정치인의 막말 논란에 대해 '공격을 해도 격조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천박하기 짝이 없다.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라며 "조 의원의 (기자 시절) 비판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돌려드린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막말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재발방지 대책은 무엇인지 명확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압박 거세져도 아랑곳 않는 조수진

조수진 의원과 국민의힘을 향한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경태 의원은 기자회견 종료 전 "매우 짧은 시간 (성명서의) 연명을 받았지만 현재 계속 다른 의원들의 연명 및 동참 의사가 전해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성명서 발표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조 의원의 발언은) 동시대를 산다면, 결코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성 감수성마저 의심스러운 저급한 성차별적 언사를 공개적으로 내뱉는 용기가 기가 차다. 남성 의원을 비판하면서도 그런 비유를 썼겠나"라며 "조 의원은 당장 사과하시고, 국민의힘은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수진 의원은 아직 '촌철살인'과 '명예살인'을 구분할 수 있는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듯하다"며 "이 발언 즉각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툭하면 쏟아지는 국민의힘 발(發) 망언들을 보면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인 것 같다"며 "보수혁신의 실패결과가 막말파동의 근원"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이 같은 비판에 아랑곳 않는 모습이다. 그는 27일 본인 페이스북에 자신이 미래한국당(21대 총선 당시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 수석대변인 당시 썼던 "고민정씨가 뭐길래"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의원은 당시 글에서도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겠다는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낯 뜨거운 매표시도가 시끄럽다"며 "대통령 기뻐하는 일이라면 국민 모두에게 100만 원씩 나눠줄 수 있다는 주장은 '원자(元子: 왕세자에 책봉되지 않은 임금의 맏아들)' 탄생 같은 왕실의 경사 때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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