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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대전 중구에 소재한 개신교 관련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국제학교와 연관해 12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의 전경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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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5016명, 사랑제일교회 1173명, 광화문 집회 650명, 인터콥 BTJ 열방센터 808명, IM선교회 323명...'

코로나19 첫 국내감염이 발생한 1년 동안 기독교 관련 시설은 지역사회 집단감염의 '주범'이 되어왔다. 

지난 2020년 2월 1차 대유행과 같은 해 8월 2차 대유행처럼 굵직굵직한 유행을 주도하는가 하면, 1년 동안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교회나 기도원에서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대전, 광주 등 전국에서 비인가 교육시설을 운영하는 IM선교회는 잠잠해진 올겨울 3차 대유행을 되살리고 있다. 300명대까지 떨어진 확진자는 27일 열흘 만에 500명대(559명)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방역당국은 27일 IM선교회 측이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 23곳에서 841명의 명단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전수조사할 경우 확진자 숫자가 급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국에 퍼져있는 교인과 학생 등이 지역사회에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IM선교회발 집단감염은 29일로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증가로 인해 현행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2주간 연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7~20명이 공동생활하면서 종교 활동

"수련회를 이 코로나 한가운데, 제가 슈퍼 확진자가 돼야 하고, 벌써 돼야 되는 상황인데 한 명도 아직 안 걸렸어요. 그래서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던데요. 하나님은 저희를 과학적으로 지켜주신다."

지난 26일 MBC <뉴스데스크>는 IM선교회의 설립자 '마이클 조'가 한 행사에서 발언한 내용을 보도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외부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 BJT 열방센터를 운영하는 인터콥 최바울 대표의 "코로나19는 빌 게이츠의 프로젝트" 등처럼 코로나19에 대해 비과학적인 의견을 단체의 대표가 공공연히 밝혔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하나님이 과학적으로 지켜준다"는 말은 자연스럽게 신도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거나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약화시키는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7일 현재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대안 교육시설인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176명, 광주 북구 TCS 에이스 국제학교와 광산구 TCS 국제학교를 합쳐 14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는 교육기관인 IEM국제학교와 TCS국제학교에선 학생들이 기숙사에 머물며 집단생활을 했다.

또한 대전시 발표에 따르면 대전 IEM국제학교의 경우는 한 방에 7명에서 많게는 20명이 모여 있을 정도로, 다수의 인원이 한 방에서 생활을 해 전파 위험이 높았다.

그러나 이들은 비인가 교육시설인만큼 사실상 종교시설이나 교육시설에 적용되는 방역수칙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또한 종교 활동이 병행되는 것도 문제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다 같이 모여서 찬송을 한다든지 다 같이 통성기도를 하는 등의 종교적 활동이 같이 반복되면서 밀폐 공간에서의 감염이 커졌다"라고 지적했다.

"과학·의학 신뢰하지 않는 '신비주의'가 문제"
   
 24일 대전 중구에 소재한 개신교 관련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국제학교와 연관해 12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의 전경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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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발 집단감염에 대해 진용식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대표회장)는 "IM선교회의 대표는 '꿈에서 영어를 배웠다'라고 말하는 등 정통 교회에서 이단시하는 '신비주의적'인 측면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러한 사고를 바탕으로 코로나19에 대해서도 '하나님이 지켜준다'고 말한 것이고, 결과적으로 선교회 산하 시설이 방역수칙을 도외시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진 목사는 "지금까지 집단감염을 일으킨 교회나 종교 관련 단체들은 공통적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식의 신비주의 성향이 강한 단체들이다"라며 "이들은 정통 교회에서는 이단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교회보다는 이들이 모이는 교회 이외의 시설을 찾아내는 게 방역당국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남오성 목사 또한 "잘못된 종교적인 신념이 문제다. 의학이나 과학을 상대화하고 신뢰하지 않는 '근본주의자', '신비주의자'들이 있다"라며 "이들은 하나님의 힘이 초자연적이고 비과학적으로 작동한다는 오해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남 목사는 "일반 제도권 교회에서는 이런 경향이 덜한데, 기도원이나 제도권의 통제 덜 받는 선교단체에서는 비상식적인 행동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라며 "하지만 상식적인 시민의식과 공공성도 하나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이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기독교 단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때마다 개신교 관련 집단감염이 나타난 것은 사실이다"라며 "분명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교회나 교인 입장에서는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기독교 신학에서의 '교회'는 하나이기 때문에 공동의 책임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열방센터, IM선교회 등 숙식을 같이하는 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데, 이런 방역 사각지대를 지자체와 정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라며 "거리두기 체계를 재편할 때 숙식을 같이하게 되는 공간들의 위험도를 재평가하고, 이러한 공간에서 방역수칙을 안 지킬 경우에 강력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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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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