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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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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서 전례 없는 도전을 이겨내고 희망으로 가득 찬 미국 이야기를 완성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 : "그 희망의 하나가 한국이다. 한미 양국 관계는 70년간 계속 진전이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이러한 관계의 강화를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오전 8시 25분부터 57분까지 32분 동안 전화통화를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정상회담을 열기로 약속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오전 춘추관 2층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국민 통합과 더 나은 재건을 향한 비전을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따뜻한 축하와 성원에 감사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자"고 했으며,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된 당사국인 한국 측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과의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한국과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 대변인은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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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은 한일관계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강 대변인은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특히 최근 미얀마 상황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민주적·평화적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미가 역내 평화·번영의 핵심 동맹임을 재확인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 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을 넘어 민주주의·인권 및 다자주의 증진에 기여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한미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면서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이 일자리 창출 및 신산업 발전 등 많은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준다"고 했으며,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그린 뉴딜 정책을 소개하고 "기후변화 대응이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세계기후정상회의와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코로나 백신·치료제 보급,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서도 호혜적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으며,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이번 정상 간 전화통화는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현지시각) 취임한 지 14일만이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지난 1월 28일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통화 이후에도 한미 정상통화 일정이 잡히지 않자 다양한 해석을 제기해 왔다. 이에 청와대는 "언제 하느냐보다 어떤 내용이냐가 중요하다"라고 반응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2일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14분간 통화를 한 바 있다. 그때 문 대통령은 "한반도와 역내 평화·번영의 기반이 돼온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태그:#한미정상통화, #문재인, #바이든, #한미정상, #전화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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