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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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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알링턴에서 차상위계층 아이들이 다니는 공립학교에 무료로 다녔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인사청문회에서 본인 자녀의 조기 유학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오전부터 이어진 생활비 논란의 연장선상이었다(관련 기사: 황희, '한달 생활비 60만원' 논란에 "실제는 300만원" 해명).

황희 후보자의 배우자와 딸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당시 황 후보자의 수입에 비해 과도한 액수가 송금됐다는 지적이 나오며 유학 자금을 어디서 어떻게 마련했는지를 두고 공방이 계속 오갔다. 특히 황 후보자의 배우자는 학생비자인 F1 비자를 발급 받았는데, 자녀의 조기 유학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일부러 편법을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황 후보자는 "와이프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사·석사를 취득했다. 아마 예술사 전문사일 것"이라며 "무용을 전공하기 때문에 F1 비자를 받고 뉴욕대학교 티쉬스쿨과 보스턴 스미스 칼리지에 오디션을 보러 갔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런데 잘 안 됐다. 갔다가 오디션에서 탈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유학비용 절약 목적이 아니라 실제로 배우자의 학업을 위해 학생비자를 받았던 것이라는 취지였다.

유학비용에 대해 황희 후보자는 "당시 국회의원도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라며 "최소한 월 250만~350만 원 정도는 배우자와 딸에게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조달에 대해서도 "당시 한 1억4000만 원정도 되는 전셋집이 있었다. 거기에서 제가 한 7000만 원, 와이프가 7000만 원 이렇게 해서 비용을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배우자의 친언니가 바로 (보스턴의) 앞집에 살았다. 뉴욕에 제 여동생도 살고 있었다"라며 "그래서 이런저런 도움도 많이 받았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자녀와 관련해서도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 (미국에) 간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스턴 인근 알링턴에 차상위 계층 아이들이 다니는 공립학교가 있다"라며 "거기에 무료로 다닐 수 있다고 해서 다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아이를 위해서 유학을 보냈으면, 그 학교를 보내지 않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다음에 굳이 한국에 들어오지 않지 않았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황 후보자는 이후 도종환 위원장이 해당 학교의 이름을 묻자, 미국 알링턴에 자리한 톰프슨 초등학교(Thompson Elementary School)였다고 답했다. 황 후보자의 딸은 귀국 후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 다니다 외국인학교로 진학했다. 해당 학교가 한해 수천만 원의 학비가 소요되는 학교인 게 드러나 황 후보자 역시 비판을 받고 있다(관련 기사: 황희 딸 학교의 설립 취지는? 또 다른 '내로남불').

태그:#황희, #문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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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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