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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공약으로 제기된 한일 해저터널 사업을 두고 찬성·반대 입장으로 나뉘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사업 추진'을 촉구해 부산에서 경남으로 논란이 번지는 모양새다.

이학석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은 18일 낸 논평을 통해 "경남도는 한일 해저터널사업 추진에 발 벗고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한일 해저터널 사업은 최근 부산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제기돼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 사업은 경남도에서 2008년 남해안 프로젝트사업으로 추진한 바 있으며, 이후 경남도와 부산시 등이 2014년부터 적극 검토에 나섰고 앞서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일해저터널의 필요성을 언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경남도의 경우 2014년 경남연구원에서 연구 조사한 결과 한일해저터널 노선 A안은 거제 일운면~쓰시마 남부~이키섬~큐슈 사가현 가라쓰를 연결하는 총 209㎞이고, C안은 부산 영도에서 쓰시마 북부 등으로 통해 일본과 연결하는 안이 추진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산시의 경우 오거돈 전 부산시장 시절인 2018년 11월에 한일해저터널 기초연구 학술용역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고서에 의하면 1차 영향권으로 한국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대구·경북, 호남권으로 하고, 일본은 규슈, 시코쿠, 츄코쿠, 킨키 등으로 하고 있으며, 60조 원의 경제생산파급 효과, 약 40만 명 취업 효과를 예측했다"고 덧붙였다.

경남도에 대해, 이 대변인은 "그동안 야심차게 추진했던 밀양신공항, 김해신공항 추진의 동력이 식어가고 가덕도 신공항이 사실상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한일 해저터널 사업만은 경남(거제)에서 출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해저터널 사업은 현재의 여당 출신 전 부산시장까지 적극 검토한 바 있는 사업인 만큼 여야 정치인은 물론 경남도민과 전 시군이 합심하여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이학석 대변인은 "김경수 도지사는 더 이상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 가덕도 신공항에 동조만 하지 말고 경남도지사로서 경남도의 미래발전과 부울경 상생발전을 위해서 한일 해저터널사업 추진에 적극 앞장서고 경남(거제)에서 출발하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 김지수 경남도의원은 전화통화에서 "한일해저터널과 가덕도신공항은 비교 자체가 안 된다"며 "가덕도신공항 추진을 민주당이 선점해 놓으니 국민의힘에서 한일해저터널을 들고 나온 측면이 있다, 지금 한일해저터널 추진 이야기는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해저터널은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문제다. 거기에는 안보, 경제 문제 등 엄청나게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그러기에 지방정부 차원에서 논의할 차원이 아니고, 국가적 차원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일해저터널 BDI(부산연구원) 안. 최소 수십조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한다.
 한일해저터널 BDI(부산연구원) 안. 최소 수십조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한다.
ⓒ B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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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일해저터널, #국민의힘 경남도당,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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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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