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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르' 휴일에도 출근한 아내의 전화다.

"저녁은 뭐 해 먹지?"
"글쎄... 파스타 해 먹을까?"


오늘의 도전 요리는 파스타다. 음... 만드는 방법과 레시피를 찾아본다.

'아 ~ 그렇구나.'

재료를 사러 마트에 갔다. 아내에게 전화로 물어보니 간단하단다. 4가지 재료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고 했다.

1.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 1통 (4인분).
2. 칵테일 새우 400g.
3. 스파게티 면 400g.
4. 마늘 적당히.


첫 번째는 소스 만들기다.

마늘 8알을 편으로 썬후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노릇노릇' 하게 굽는다. 소스 한 통(시판 소스 1통은 4인분 기준이다)을 넣은 후 가볍게 저어주고 불을 끈다.

두 번째는 면 삶기다. 

스파게티면을 적당히 삶기란 파스타 요리에서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렵다. 씹는 맛이 살아 있어야 하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있어야 한다. 

보통 1인분을 동전 500원 정도로 맞추면 된다고 한다. 좀 더 정확한 양은 OK 모양에서 엄지 손가락의 첫 번째 마디와 검지의 끝이 만나 만들어진 동그라미 크기로 잡으면 된다.
 
스파게티 면의 1인분은 동전 500원정도의 크기. 엄지의 첫번째 마디와 검지가 만나는 부분.
▲ 스파게티 1인분 기준의 양 스파게티 면의 1인분은 동전 500원정도의 크기. 엄지의 첫번째 마디와 검지가 만나는 부분.
ⓒ 임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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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파스타와 스파게티의 차이점은 뭘까? 똑같은 요리인데 좀 헷갈린다. 쉽게 생각해 보자. 파스타는 이탈리아의 국수 요리를 말하고 스파게티는 면의 종류중 하나를 말한다. 리가토니, 로티니, 콘 키리에, 푸실리 등 다양한 색과 모양이 있다. 스파게티는 면 종류 가운데 국수처럼 긴 모양이다.

삶는 법은 1인분(100g)을 기준으로 물 1리터, 소금 1큰술을 기준으로 한다. 4인분이라면 물 4리터에 소금 4큰술이다. 이때 정확한 비율로 잡아야 간이 맞다. 

삶는 시간은 7~8분 사이가 적당하고 면의 상태는 약간 덜 익은 밀가루 맛이 나야 한다(나는 시간을 재고 7분에 불을 껐다. 먹어보니 살짝 심이 살아 있었다).

면을 채반에 둔다. 올리브유 1 큰술을 둘러주면 면이 서로 달라붙지 않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물에 헹구면 안 된다. 면수(면을 삶은 물)를 남겨둔다. 

세 번째는 버무리 기다. 처음에 만든 소스에 불을 켜고 면을 넣는다. 센 불로 면과 소스를 잘 섞는다. 이때 아까 남긴 면수를 조금 넣으면 잘 버무려진다. 완성이다.
 
완성된 초간단 파스타가 먹음직스럽다.
▲ 파스타  완성된 초간단 파스타가 먹음직스럽다.
ⓒ 임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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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확 들어오게 정리해보자. 우리 집 식구 기준 4인으로 한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재료의 양을 조절하면 된다.

1. 4가지 재료 구입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 1통 (4인분). 칵테일 새우 400g. 스파게티 면 400g. 마늘.

2. 소스 만들기
마늘을 볶고 새우와 토마토소스를 넣어준다.

3. 면을 삶는다. 

4인분이니까 OK모양으로 면을 4번 잡는다. 면의 양 : 물의 양 : 소금의 양은 각각 1 : 1 : 1 기준이다. 4번, 4리터, 소금 4큰술이다. 삶는 시간은 7분이다.

4. 소스와 면을 버무린다.
다양한 재료의 추가에 따라 여러 가지 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 시중에 파는 유리병의 소스는 토마토와 각종 재료들이 이미 들어있다. 소스를 만들 때 토마토를 추가하면 진한 맛을 볼 수 있다.


깨알 상식 한 가지다.
 
"오늘날 파스타에 많이 쓰이는 토마토는 15세기 말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이탈리아에 전해졌는데, 처음에는 관상용으로 여겼을 뿐 요리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토마토가 요리에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18세기부터며, 파스타에 곁들이는 토마토 소스가 처음 등장한 것은 시칠리아 서쪽에 위치한 항구도시 트라파니(Trapani)에서다." (네이버 지식백과, 파스타의 기원과 역사)

"짜잔~ 어서들 드셔 보이소." 
"호로록~ 짭짭."


"오~" 아내가 한입 먹어 보더니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엄지를 올리고 '따봉'이란다. 선영이와 가영이도 입맛에 딱 맞는다고 한다.

기본적이고 간단한 재료를 이용했다. 여러 가지 재료를 추가하지 않은 담백한 파스타도 괜찮다. 요리를 하다 보면 재료의 양을 재는 방법, 꼭 지켜야 할 순서 등등이 있다. 유튜브나 요리 프로를 따라 하다 보면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막상 해보면 잘 안된다.

사실 나는 요리를 잘 못 한다. 그래도 꾸준히 한 가지씩 해보니 실력이 쌓이는 듯하다.

'하하 호호' "맛있다, 맛있어" 아내와 두 딸은 맛도 있지만 아빠가 만드는 요리의 노력과 정성에 후한 점수를 더 준다. 의욕이 급상승한다.

"다음에는 뭘 만들어 볼까나..."

덧붙이는 글 | 이글은 필자의 브런치에 동시 송고합니다


태그:#요리, #파스타,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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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속에서 행복을 찿아가는 가영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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