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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단체 등 기자회견
 노동단체 등 기자회견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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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단체 등이 집단해고 위기에 처한 아파트 경비원 구하기에 나섰다.

안양군포의왕과천 비정규직센터와 경기도아파트경비노동자공동사업단,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가 26일 오후 해고위기에 처한 경비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해고 철회'를 경비용역 업체에 촉구했다.

입주자 대표 회장에게는 "발뺌하지 말고 경비 노동자 고용승계를 위해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이 열린 곳은 안양 평촌에 있는 A아파트 정문 근처 상가 주차장이다. 노동단체 회원과 경비원 등 20여 명이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차량 통행이 빈번한 주차장이라 기자회견 때문에 통행이 불편했지만, 짜증을 부리거나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는 없었다. 방해하지 않기 위해,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를 이동시킨 운전자도 있었다.

새 경비용역업체가 들어서면서 이 아파트 경비원 총 16명은 해고 위기에 몰렸다. 업체가, 경비인력 승계를 거부하고 신규 인력으로 채우려 했기 때문이다. 경비용역업체가 방침을 바꾸지 않으면 경비원들은 3월 1일부로 일자리를 잃게 된다.

노동단체 등은 "생명이 없는 기계 부품은 예고 없이 교체가 가능하지만, 경비원은 인간"이라며 "이유 없는 전원 해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해고를 단행 한다면 경비용역업체의 입찰 및 계약반대 운동을 비롯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한 "(경비원들의)법률적 사용자는 용역업체지만 실질적 사용자는 입주자 대표 회장"이라며 "지금이라도 경비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 경비원은 "열심히 일했는데 전원 해고라는 날벼락을 맞았다"며 "용역업체가 바뀐다고 해고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노동단체 관계자는 "용역업체가 바뀌어도 경비원을 고용승계하기 위한 법제화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반사회적 행위라는 지탄을 면치 못할 것"
 
 행동에 나선 경비원들
 행동에 나선 경비원들
ⓒ 신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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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 응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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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위기가 다가오자, 경비원들이 지난 24일 오전 단체로 관리소장과 면담을 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입주자 대표 회장과 용역업체 측에 '계속 일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경비원들이 원하는 대답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자 경비원들은 "도와주세요. 우리는 일하고 싶다. 왜 일방적 해고를 하는지 이유라도 알고 싶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24일 오후 아파트 곳곳에 붙이며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전단지 주위에 25일 "경비아저씨 힘내세요", "어르신들 힘내세요"라는 주민들의 응원글이 붙었다.

하지만, 경비용역업체 측은 지난 25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경비원을 교체하기 위해 16명을 이미 채용하기로 해서, 지금 일하는 인원을 승계하기 어렵다"라며 고용승계를 하지 않게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

노동단체 등은 기자회견에서 "20여 년 동안 경비용역업체가 4번이나 바뀌었어도 경비노동자 고용승계가 원만히 이뤄졌다"며 "(경비원 교체)가 법률상 문제는 없다고는 하지만, 법적 미비점을 악용한 반사회적 행위라는 지탄을 면치는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관련 기사] 주민들 "힘내세요" 응원에도, 아파트 경비원 16명 해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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