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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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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했다. 심각한 쓰레기 문제는 감염병 확산 우려에 밀려 잠시 뒷전으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대란'에 가까운 쓰레기 문제를 이대로 방치할 수도 없다.

자원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13조 개정에 따라, 지난 2020년 12월 25일부터 공동주택에서는 무색 패트병과 일반 플라스틱의 분리수거가 의무화됐다.

페트병 분리수거는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을까.페트병을 분리수거를 시작한 지 여러 날이 지났지만 여전히 분리수거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다. 충남 홍성군의 한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에는 '페트병 뚜껑과 상표를 제거하고 담아 주세요. 다른 것과 섞이면 수거 불가'라는 알림 문구가 적혀있다.

하지만 페트병 분리수거용 비닐 안에는 라벨이 그대로 붙어있는 페트병들이 곳곳에 섞여 있다. 상표를 제거하는 일은 결국 경비원들의 또 다른 일거리가 될 가능성까지 엿보인다. 그 전에 주민들이 인식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페트병 상표를 떼는 단순한 작업만으로도 누군가의 노동력을 절약할 뿐 아니라 환경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

환경과 생태를 보전하는 일은 사실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다. 하지만 환경보전은 귀찮음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따지고 보면 쓰레기 대란도 편리함과 환경을 맞바꾼 결과로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환경을 위해 편리함조차도 하나 둘 분리수거해 반납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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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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