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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는 이주노동자 노동인권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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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는 이주노동자 노동인권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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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는 동네머슴이 아니다."

경남 밀양지역 깻잎밭에서 일하는 농촌이주노동자의 노동환경이 매우 열악한 가운데, 노동인권단체들이 '찾아가는 이주노동자 노동인권버스'를 운영한다.

노동인권버스는 4~5일 밀양 일대에서 활동한다. 노동인권버스는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주거환경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특히 농어촌지역 이주노동자는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한파 속에 비닐하우스에서 이주노동자가 사망한 사례가 있었고, 하루 10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고된 노동에다 아파도 치료받을 수 없는 상황은 대부분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라고 했다.

밀양 깻잎밭 이주노동자들의 상황에 대해, 노동인권버스는 "노동시간만큼 대가를 인정받지 못하는 최저 이하의 임금, 하루 11시간 일을 시키면서도 3시간을 휴식시간으로 처리하는 사업주,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에 살게 하면서도 숙식비로 20~30만원을 떼가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계약된 사업주가 아닌 다른 여러 사업주의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시켜 이주노동자를 마을 머슴 같이 쓰는 상황 등 착취와 차별의 종합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노동인권버스에 참여하고 있는 '지구인의정류장'이 2020년 10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실시한 상담을 보면 사례는 다양하다.

L씨는 6년간 근속기간 동안 명목상 고용주와 그의 처, 아들, 그리고 이웃의 3인 밭에 있는 60여개 비닐하우스에서 일했다는 것이다. 그가 고용주한테 항의하면 "모든 밭이 내 밭이나 다름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S씨와 M씨의 사례를 보면, S씨는 남편의 농장과 M씨는 아내의 농장에 취업한 것으로 등록돼 있다. 그런데 실제로 두 사람은 제3의 밭에서 이들 부부가 설치해 제공한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머물면서 인근 제3자의 밭으로 수시로 가서 노동을 제공했던 것이다.

노동인권버스는 농촌이주노동자들이 하루에 따야 하는 깻잎이 18상자(36kg)로 할당이 되어 있고, 3개월치 임금이 미지급된 사례도 있다고 했다.

일부 사례의 경우 현재 임금체불 진정사건 진행 중이다.

노동인권버스는 첫쨋날 오후 밀양을 관할하는 양산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진정 조사'에 참여한다. 또 이들은 이날 밀양에서 지역활동가 만남과 노동권 교육을 실시한다.

이날 규탄집회에는 이주노동자들과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 조돈희 울산이주민센터장, 김용철 대구성서공단노조 소장, 이효나 양산외국인노동자집 활동가, 김효희 부산가톨릭노동상담소 활동가 등이 참여한다.

둘쨋날 이들은 밀양에 있는 깻잎농장을 찾아가는 현장 활동을 벌이고, 이날 오후 밀양역 앞에서 입장을 밝히면서 활동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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