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코로나19 백신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된다"며 '백신의 정치화'를 거듭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3일)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또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두 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이 확인됐다"며 "백신 부작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당국의 정밀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볼 것을 당부드린다"며 "일부 언론의 선정적 보도와 야당의 과도한 백신 정쟁화 자제를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역학조사 발표 전에 아무 근거 없이 사망을 백신과 연계시키는 자극적 보도가 이어지고, 야당은 이 사례를 빌미로 또다시 백신 안전성에 흠집을 내려고 한다"며 "아무 근거 없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또 "지난해 야당과 일부 언론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를 과도하게 부풀려 국민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사망자 11명 중 인과관계가 확인된 건 한 명도 없지만 독감백신접종률은 전년 대비 9% 하락했고 140만 분의 백신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과 일부 언론은 '선정적 제목을 달지 말아달라, 정치인의 비과학적 언급을 따옴표 쳐서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감염병 전문가의 호소를 경청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는 "백신 안전성은 언론이나 정치권이 아니라 의학전문가들이 판단할 수 있다"며 "영국,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함께 신속하고 안전한 접종, 또 사후 관리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모든 게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재차 "(정부가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미국 FDA 승인도 나지 않은, 효능과 안전성이 불완전한 백신으로 알려졌다"며 "우리나라 정부가 제대로 된, 좋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안 하다가 전세계에서 102번째 접종국이 됐고, 그것도 불신받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무능과 실책이 대단하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사망한 분과 관련해서는 부작용이 예상됐던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과 나쁜 결과를 없애기 위한 노력을 더해야 한다"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문제가 있다고 얘기할 만한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고, 오히려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 보건당국 발표 자료를 보면 충분히 효능이 입증됐다고 평가한다(관련 기사 : [팩트체크] 유럽에서 기피하는 아스트라제네카? 김종인 발언 '대체로 거짓' http://omn.kr/1sa75).

태그:#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