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식 회견을 중계하는 NBC 방송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식 회견을 중계하는 NBC 방송 갈무리.
ⓒ NBC

관련사진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에 관한 질문에 "첫째로 북한이 발사한 특정 미사일에 의해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가 위반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동맹·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다"라며 "만약 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과의 외교, 비핵화 조건으로 해야"

그러면서 "우리는 일정한 형태의 외교(some form of diplomacy)도 준비하고 있다"라며 "다만 이는 비핵화라는 최종 결과를 조건으로 한 것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대북제재 결의 1718호를 비롯해 2009년 1874호, 2017년 2397호 등으로 사거리에 관계없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권을 인계하며 '북한이 가장 최우선 과제'라고 했던 말에 당신도 동의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해 설정해놓은 '레드라인'이 무엇이냐고 묻는 말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예고했던 새로운 대북 정책에 관한 검토가 아직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북한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두고 있으며, 이는 한미일을 비롯한 동맹과의 협력을 통해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내가 보는 앞에서 중국이 최강 국가 되는 일 없어" 

한편, 중국에 대해서는 "나는 중국과의 경쟁을 격렬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치를 추구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되려는 전체적 목표를 갖고 있다"라며 "미국은 계속 성장하고 확장될 것이기 때문에 내가 보는 앞에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공정한 경쟁, 공정한 관행, 공정한 무역 등 국제 규범을 따르도록 주장할 것"이라며 대만과 홍콩에 대한 압박,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 논란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민주적 뼈대가 없지만 똑똑한 인물"이라고 표현하면서 미중 갈등에 대해 "21세기 민주주의의 유용성과 독재주의 간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조 바이든, #북한, #비핵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