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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ㅎ해 논란이 일고 있는 박훈탁 위덕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12일유튜브를 통해 사과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ㅎ해 논란이 일고 있는 박훈탁 위덕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12일유튜브를 통해 사과했다.
ⓒ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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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을 북한군이 저지른 폭동이라고 강의했다가 공개 사과한 박훈탁 위덕대학교 교수에 대해 '진정성 없는 사과'라며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학생을 가르쳐서는 안 될 사람이 대학 강단에서 허위사실과 가짜 뉴스로 국민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며 "박훈탁 교수를 퇴출하라"고 촉구했다.

5.18 단체들은 "(박 교수는) 셀프 사과 퍼포먼스로 모든 사건이 종료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5.18민주화운동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끝까지 사과하지 않고 자신의 학문적 입장 문제로 포장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교수는 4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훈탁 TV'에 다른 영상은 업로드 했지만 문제가 된 자신의 수업과 대국민 사과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지적했다.

또 "학교 측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문제가 되었던 '사회적 이슈와 인권' 한 과목에서만 박 교수를 배제하고 경찰행정학과 전공 2과목과 교양 2과목에서 수업은 용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모든 책임을 박 교수 개인, 그것도 해당 교과목으로만 한정하여 꼬리 자르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위덕대학교 학교법인인 대한불교 진각종 회당학원에 박훈탁 교수를 즉각 퇴출할 것과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 및 역사왜곡 재발 방지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박훈탁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5.18민주화운동 왜곡·훼손 행위를 반드시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에서도 박훈탁 교수 자진 사퇴 요구

위덕대학교가 위치한 포항에서도 시민단체들이 박 교수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거짓과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한 박훈탁 교수는 자진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자진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향후 5.18민주화운동 관련단체와 5.18민주화운동폄훼 매일신문 대구경북대책위 등과 함께 '5.18역사왜곡처벌법'으로 박 교수를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민연대는 앞서 지난 12일 위덕대 총장실에서 장익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박 교수를 파면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학 측은 "박 교수의 편향된 강의로 인해 상처받았을 5.18민주화운동 유족 및 관련자분들, 광주시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리고 학생들에게도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학교재단에 징계위원회를 요청했다. 학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신속히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교수는 '사회적 이슈와 인권' 과목의 4주차 2교시 비대면 수업에서 "5.18은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북한군이 저지른 범죄행위라는 상당한 과학적 근거와 역사적 증언, 증인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광주에서 죽은 사람이 200명 정도 되는데 70%가 등에 카빈총을 맞고 죽었다"며 '카빈총은 국군이 사용한 총이 아니고 폭도들이 무기고에서 탈취한 총인만큼 이는 폭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5.18과 관련한 다른 견해와 저의 학문적 입장을 소개하는 것이 이렇게 많은 국민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한 인간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태그:#5.18민주화운동, #박훈탁, #위덕대학교, #5.18기념재단,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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