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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일 오전 서울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개학 첫날을 맞아 등교한 학생들의 열을 측정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3월 2일 오전 서울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개학 첫날을 맞아 등교한 학생들의 열을 측정하고 있다. (자료사진)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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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자가검사키트 학교 적용' 제안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시기상조"라고 일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역 유초중고에 대한 관할권은 서울시교육청이 갖고 있기 때문에 오세훈 신임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자가검사키트 학교 적용이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세훈 시장의 '키트' 학교 적용 시도, 당장 실현 어려울 듯

19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서울시가 자가검사키트 학교 적용에 대해 공문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오늘 아침에도 (서울시) 담당자가 이 문제를 얘기했다"면서 "우리는 '자가검사키트의 민감도와 정확도가 낮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여서 거론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어차피 서울시교육청은 질병관리청 등 방역기관에서 '검토를 한다든가 논의를 하라'는 얘기가 나오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서울시와 '한다, 안 한다'고 논의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서울시와 논의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자가검사키트에 대해서는 정부의 결정이 선행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의 이 같은 결정은 자가검사키트의 학교 적용에 대한 교육부의 부정적인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지난 15일 오후 '학교방역 강화를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 인사말에서 "자가검사키트는 검사정확도에 대한 논란이 크고, 자칫 학교에 방역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면서 "현실적으로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절차적 허가도 되어 있지 않아 학교에 우선 적용을 결정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한 바 있다.

이밖에 서울시교육청 소속 교육지원청 조사 결과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지원청 자체 조사 결과도 자가검사키트 학교 적용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다"면서 "학교 방역이 비교적 잘 되고 있는데 자가검사키트가 오히려 학교를 혼란스럽게 한다든가 보건교사 업무가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태그:#자가검사키트, #서울시교육청,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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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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