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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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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쏘아 올린 '스푸트니크'가 여권 내 '백신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 청와대에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검토를 요청했다. 해당 백신은 현재 60개국 이상에서 접종 중이지만, 아직 유럽 쪽에서 승인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임상시험에서 높은 예방효과가 확인된 데다 5월부터 국내 공장에서 위탁생산이 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백신 수급불안의 해법'이라며 기대하는 이들도 있다. (관련 기사 : 이재명이 쏘아올린 공 '스푸트니크V', 백신 부족 대안 될까? http://omn.kr/1sy8y)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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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권 내 유력 정치인들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23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문제를 두고 "현재 계약한 물량 자체가 최소 필요량의 2배이고, 내년까지 쓸 수 있는 물량"이라며 "아직은 그걸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작년부터 제가 복지부 장관과 같이 논의해서 이 백신도 미리 검증하고 정보를 수집하자고 했다"며 정부가 충분히,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이재명 지사를 향해 "중앙재난대책본부의 중요한 일원이니 중대본에서 그런 문제를 얘기하면 된다"며 '경고'도 보냈다. 그는 "중앙정부가 할 일이 있고, 지자체가 할 일이 따로 있다. 백신을 구해오는 것은 중앙정부 몫이고, 접종하는 것은 지자체가 중심"이라며 "(백신 구매와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엇박자를 내면) 혼란만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여론이 있다고 해서 거기 막 휩쓸리면, 중심은 누가 잡는가"라고 덧붙였다.   
 
김경수 경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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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반응은 정 전 총리와 달랐다. 그는 '이재명 지사의 제안은 중앙정부 방침에 맞는 것인가, 아니면 일탈인가'라는 질문에 "국민들 입장에서 판단하면 되는 문제"라며 "지방정부들이 자체적 네트워크로 도입가능한 백신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그 과정을 중앙정부와 협의하면 된다"고 대답했다.

이어 "경기도는 러시아 쪽과 네크워크가 강하다"며 "예를 들어 러시아 백신을 도입할 수 있으면 추진하되, 국민들 안전문제가 있으니까 임상시험이나 이런 부분은 정부와 협의해 나가면 오히려 (방역에) 훨씬 도움이 되지 않겠냐"라고 했다. 김 지사는 반면 '점심시간에 한해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완화하겠다'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두고는 "그렇게 했다가 부산이 또 (코로나 환자 발생 양상이) 확대되면, 인접지역으로 반드시 확대된다"며 분명한 반대 뜻을 밝혔다.

태그:#코로나19, #이재명, #정세균, #김경수, #스푸트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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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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