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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장관은 5월 7일 오전 국방부에서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제11차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관했다.
 서욱 국방부장관은 5월 7일 오전 국방부에서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제11차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관했다.
ⓒ 국방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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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장관은 7일 코로나19 방역과 관련, 격리 장병들에 대한 처우 논란이 인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제11차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주재한 서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일부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조치과정 중에 발생한 격리장병 급식 부실, 열악한 시설제공, 입영장정 기본권 보장 미흡 등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던 점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다시 한 번 책임을 통감하고 전군의 지휘관들과 함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선에서 헌신해온 우리 장병들을 세심하게 살펴주지 못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병사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생활하고 있는 초급간부들의 애환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장관은 "앞으로 장병 여러분들이 기본권과 인권을 보장받은 가운데 부여된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생활여건 전반을 조속히 개선하겠다"며 "이와 함께 초급간부들의 지휘여건과 복지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휘관들에게는 "대비태세 유지, 코로나19 대응과 더불어 장병들의 인권 및 기본권 보장이 균형을 이루도록 지휘 관심을 경주해주길 바란다"며 "오늘 이 자리가 장병들의 병영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인권과 기본권을 강화해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장병 생활여건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군 장병들의 1인당 하루 기본급식비를 올해 8790원에서 내년까지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성준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고등학교 한끼 급식비 대비 80% 수준에 불과한 기본급식비를 내년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재정당국과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장병 한끼 급식비는 2930원으로 책정된 반면 고등학교의 한끼 급식비는 3625원이다.

국방부는 "기본급식비 인상에 소요되는 예산은 일부 비선호 품목에 대한 감량과 기존 국방예산의 효율적 집행 관리를 통해 충당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격리장병들에 대한 급식지원과 관련해선 정량과 균형배식 기본원칙을 준수하면서 격리장병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메뉴 누락 없이 온기가 유지된 도시락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병들이 선호하는 육류 등 선호품목을 약 10% 증량하고,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자율운영부식비의 운영범위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자율운영부식비'란 군에서 기존 부식비론 보급되지 않는 다양한 식재료를 각 부대 차원에서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비용으로, 각 부대는 이를 이용해 된장찌개에 추가로 넣는 우삼겹이나 스파게티와 함께 제공하는 마늘빵 등을 살 수 있다.

또 정상 급식이 어려운 상황을 대비해 참치 캔과 곰탕, 짜장·카레소스 등의 '비상부식', 컵라면 등 증식을 대체식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우선 휴가 복귀 후 병영생활관에서 예방적 격리가 가능하도록 중대급 등 건제단위 휴가 시행이 가능한 부대는 병력의 최대 35% 이내에서 휴가비율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휴가 복귀 후 장병들이 기존 생활관을 격리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중대, 소대, 분대별로 휴가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육군 독립부대나 해군 전탐기지 등 소규모 부대로 부대 내 격리시설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사단·여단급 이상 부대에서 격리시설을 통합 운용하기로 했다. 군은 이 같은 방안을 오는 10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격리장병들의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휴대전화 사용여건을 최대한 보장하고 전문상담관 등 심리상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태그:#서욱, #국방부, #격리장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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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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