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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과연 'r가정의달' 행사라는 게 이대로 존재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본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과연 "가정의달" 행사라는 게 이대로 존재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본다.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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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 어린이날, 어버이날에 이외에도 가족행사가 참 많다. 결혼은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던데, 어째 내가 겪어본 결혼이란 하나가 되는 것도 아니요. 둘 그 자체도 아닌 더 많은 구성원들이 더해지며 복잡한 마음들로 얽히고설킨 점점 힘든날들의 연속이 되어 간다고나 할까?

당장 어버이날만 하더라도 그렇다. 친정에 시가까지 양가를 챙기다보면 시간적으로나 마음적으로 경제적으로까지 좀처럼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혼을 한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이 어버이날이 참으로 부담스럽다 말한다. 차라리 이같은 날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들 또한 높다. 가족의 모습 또한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어버이날'과 같은날들이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을 해보자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1인 가구, 혼자 사는 사람들의 경우는 어떨까? 더 많은 자유와 여유는 확보할 수 있다지만 견디고 감당해야만 하는 게 있다. 외로움 일 것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과연 어린이날이라는 게 이대로 존재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한번쯤 미래의 어린이날의 모습을 그려보게 되더라는 거다. 하지만 최근의 싱글족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괜한 걱정인 듯 싶기도 하다. 지난 어린이날의 모습만 봐도 그렇다. 어린시절 좋아했던 애니메이션 DVD를 사서 스스로에게 셀프로 선물을 건넸다는 한 싱글족의 이야기. 아이가 없는 가정에서는 부부가 각자 서로에게 어린이가 아닌 '어른이 선물'을 건넸다고 전해지는 이야기들.

집안에 반드시 어린이가 있어야지만 진정으로 어린이날을 챙길 수 있는 게 아님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이 아닐 수 없다. 어린이란 지금 내 앞에 있는 내 아이인 어린이 자녀일 수도 있지만. 지난 추억 속의 그때 그시절 내 어린시절일 수도 있고, 그 어린이에게 좀 늦게 도착했더라도 잊지 않고 그때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건넬 수도 있다는 거다. 또한 내 배우자의 어린시절 어린이에게 선물을 건넬 수도 있는 것이다. 혹은 내 조카에게 건넬 수도 있을테고.

문득 한 선배의 말이 떠오른다. 이혼으로 혼자 사는 선배였는데, 어버이날에 자신도 카네이션을 받았다며 흥분하며 이야기를 하는데 그냥 왠지 모르게 그 말에서 짠함이 느껴지더라는 거다. 평생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못 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조카로부터 카네이션을 받았다고 외로움이 깊게 묻어난 이야기를 하는데, 어쩜 비혼인들이 앞으로 겪게 될 어버이날의 풍경이 이렇지 않을까에대해 잠시나마 겉핥기 정도로나마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평범하게 가정을 꾸리고 사는 나로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어버이날의 또 다른 풍경. 그만큼 이제 가정의 모습도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혈연과 함께 맺어지며 가족이 됐지만 오히려 더 남이 돼 살아가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이들에게는 어버이날과 같은 날이 오히려 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최근 이슈가 된 방송인 박수홍의 안타까운 가족사 이야기만 보더라도 그렇다. 분명 특정 연예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도 차마 가족이기에 속 시원히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남모를 사연을 가진 가족사 이야기들이 분명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가족들과 더 애써 외면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할 법하다. 그들에게 어버이날은 그냥 지나치고만 싶은 극도로 불편한 날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니 어쩜 더 큰 상처를 가져다주는 또다른 의미의 빨간날일일지도 모른다.

그런가하면 남이지만 더 가족처럼 끈끈하게 살아가는 주변의 이야기들. 그리고 요즘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어쩜 이들은 혈연보다 더 큰 믿음으로 하나 되어 살아가는 또다른 가족들은 아닐는지. 

가족의 참된 의미에 대해 더 고민이 많아지는 5월이 아닌가 싶다.

덧붙이는 글 | 필자의 개인블로그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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