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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와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임혜숙 과기정보통신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뒷줄 왼쪽부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와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임혜숙 과기정보통신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뒷줄 왼쪽부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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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기념연설 후 기자간담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 문제로 대치 중인 여야 상황과 관련해 "우리 인사청문회는 무안주기식"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14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앞으로 청문회 제도를 능력 검증과 개인 부분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5월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도덕성은 비공개 검증, 정책 능력은 공개검증'하는 방식과 모두 공개하는 현재 방식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76%는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능력을 모두 공개 검증"하는 쪽을 택했다. 반면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 정책 능력 검증은 공개" 방식을 선호하는 쪽은 19%에 그쳤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해 11월 "모두 공개" 71%-"능력 검증만 공개" 23%와 비슷한 결과다.  
 

그런데 '공직 후보자 검증과정에서 도덕성과 정책 능력 가운데 무엇을 더 우선시해야 하는가'를 두고는 "도덕성"과 "정책 능력"이 각각 47%로 똑같은 응답비율이 나올 만큼 여론이 팽팽했다. 모름/응답거절은 6%였다. 갤럽의 지난해 11월 같은 조사에도 '도덕성 먼저(49%)'와 '정책 능력 먼저(45%)'는 비등했다.

하지만 세부지표별로는 온도차가 뚜렷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65%)와 30대(62%)는 정책 능력을 보다 중시한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56%가 도덕성을 우선 검증사항으로 꼽았다. 40대에서만 도덕성(46%)과 정책 능력(50%)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선 능력(61%)이 도덕성(34%)보다 더 중요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도덕성(57%)이 능력(38%)보다 우선으로 꼽혔다. 갤럽은 "7년 전에도 야당 지지층에서 도덕성 검증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며 "2014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도덕성(39%)과 능력(45%)이 비슷했고, 야당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도덕성(66%)을 능력(27%)보다 우선시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기사] 
"야당 반대가 검증실패? 흠결만 따진 청문회" http://omn.kr/1t622
송영길 "국민의힘 불참 속 김부겸 인준, 안타깝다" http://omn.kr/1t8u5

태그:#한국갤럽,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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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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