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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꽁이의 소리 추억을 자극하는 친근한 울음소리. 설마 하며 가까이 다가가 귀를 기울이니 분명 '맹꽁이' 울음소리였다.
ⓒ 권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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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신도시, 지난해 어느 여름밤 최근 장맛비로 이 도시에 얼마 남지 않은 공터에 작은 웅덩이가 생겼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말 뜻밖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추억을 자극하는 친근한 울음소리. 설마 하며 가까이 다가가 귀를 기울이니 분명 '맹꽁이' 울음소리였다. 너무 반가워 웅덩이에 가까이 다가가니 녀석들은 바로 울음을 그친다. 조금 물러서 조용히 있으니 다시 울기 시작한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어린 시절에도 녀석들의 모습을 본 기억은 몇 번 없다. 그만큼 녀석들은 예민하고 소심하다고 한다. 그 예민한 녀석들이 인공 구조물과 인공 소음으로 뒤덮인 이 신도시에서 살고 있었다.  

이 작은 웅덩이는 비가 그치고 며칠이 지나면 말라버릴 텐데, 그리고 이 공터도 조만간 없어질 텐데, 내년에도 이들의 울음을 들을 수 있을까?

맹꽁이 소식을 우리 가족에게 전하자, 딸이 뜻밖의 이야기를 했다. 얼마 전 아이들이 이런 웅덩이에서 맹꽁이를 발견하고 고민하다가 유명한 생물 전문 유튜버에게 연락해 알과 올챙이를 좀 더 안전한 환경이 확보된 장소로 옮겼다고. 때로는 아이들이 어른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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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스마트폰 30초 힐링 영상 공모작입니다.


태그:#맹꽁이, #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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