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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G 중단을 요구하며 청계천 한빛 광장에서 사전 집회를 열고 있다.
▲ "기후위기 대응 행동"의 한빛 광장 집회 P4G 중단을 요구하며 청계천 한빛 광장에서 사전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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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석탄, 송전탑 백지화 도보순례단'은 지난 5월 4일 삼척을 출발하여 울진을 거쳐 울진-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예정 지역들을 거쳐 25일 만에 469.6km를 걸어 청와대 앞에 도착했다.

'탈석탄, 송전탑 백지화 도보순례단'은 단장인 강원대 성원기 명예교수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전 구간을 다 걸었다. 울진-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예정 지역인 봉화, 영월, 평창, 횡성, 홍천, 가평 지역을 걸을 때는 지역의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결합하여 함께 걸었다. 그런가 하면 수도권 지역으로 가까워질수록 '초록교육연대' 등 시민단체 활동가들, 천주교 신부, 수녀 등 성직자들과 많은 신도들 함께 걸었다.
 
삼척에서 출발하여 송전탑이 지나는 지역들을 돌면서 25일 간 470KM를 도보순례를 하며 청와대 앞에 도착하였지만 코로나 방역 등의 이유로 분수대 광장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최종 순례 마무리 집회를 하고 있다.
▲ "탈석탄, 송전탑 백지화 도보순례단"의 마무리 집회 삼척에서 출발하여 송전탑이 지나는 지역들을 돌면서 25일 간 470KM를 도보순례를 하며 청와대 앞에 도착하였지만 코로나 방역 등의 이유로 분수대 광장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최종 순례 마무리 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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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은 비가 오는 우중임에도 청량리역 앞에 6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청와대를 향했는데, 코로나 방역으로 인하여 막상 청와대 앞 기자회견장에는 9명만 입장할 수 있도록 경찰이 통제를 하여 도보순례 참가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25일 간 470KM 도보순례를 마친 마치고 경남 고성, 충남, 인천, 강원 등지의 석탄발전소가 있는 지역 대표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탈석탄, 송전탑 백지화" 기자회견 25일 간 470KM 도보순례를 마친 마치고 경남 고성, 충남, 인천, 강원 등지의 석탄발전소가 있는 지역 대표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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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는 기존의 석탄발전소 문제와 지금 건설되고 있거나 완공되어 시험가동을 하거나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인 경남 고성, 충남의 신서천화력, 강릉과 삼척 지역의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번 우리나라가 의장국이 되어 12개국이 참가하는 30일, 31일의 P4G 대회는 신규 석탄화력의 중단 결정 없는 공허한 말잔치에 불과하다. 탈석탄 없는 P4G의 개최는 녹색인척 하는 공허한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하면서, "정부는 당장 2030 탈석탄 선언하고 신규석탄 화력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하였다.

 
청와대 앞에 도착하여 도보순례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탈석탄을 해야하는 이유와 송전탑 백지화를 해야 하는 이유를 중심으로 발언하고 있다.
▲ "탈석탄, 송전탑 백지화 도보순례"를 이끌었던 성원기 강원대 명예교수 청와대 앞에 도착하여 도보순례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탈석탄을 해야하는 이유와 송전탑 백지화를 해야 하는 이유를 중심으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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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석탄, 송전탑 백지화 도보순례단' 단장인 강원대 성원기 명예교수는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두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는 신규 석탄화력 발전소를 당장 중단하라는 것입니다. 울진에서 신가평까지 500KV 송전선로 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합니다. 지금 삼척에는 2GW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삼척시내에서 3km 지역에 석탄화력 발전소를 짓고 있습니다. 석탄화력 발전은 외국에서 석탄을 수입해 오기 위하여 항만 건설을 해야 하는 사업입니다. 삼척블루파워 석탄화력 건설로 인하여 유명한 명사십리 맹방해변이 다 망가지고 있습니다. 삼척에 짓고 있는 석탄화력 발전소는 이명박 정권 때 민자 발전으로 허가함으로써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신규 석탄화력 발전 중단을 할 수 있는 근거 법인 '에너지 전환 지원법'이 지금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발의를 하였지만 '국민의 힘' 소속으로 동해시, 삼척시, 태백시, 정선군이 지역구인 이철규 의원이 국회 '산자위' 간사로서 협의에 응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과 이철규 의원은 삼척 등 지역주민들의 명령을 들어야 합니다. 주민들의 62%가 반대하는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일몰비용을 마련하여 포스코가 삼척석탄화력 건설을 중단하도록 '에너지 전환 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하는데 협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도보순례에 참가했던 순례단원들 일부가 탈석탄 등을 요구하며 P4G 사전 집회에 참가하여 행진하였다.
▲ "탈석탄, 송전탑 백지화 도보순례단"이 P4G 반대 집회 참가 도보순례에 참가했던 순례단원들 일부가 탈석탄 등을 요구하며 P4G 사전 집회에 참가하여 행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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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핵발전소, 영덕 핵발전소, 신울진 3,4호기도 10년 전에 기획이 되었습니다. 이 핵발전소들이 건설되면 이 전기를 실어 나를 송선선로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삼척, 영덕, 신울진 3,4호기 핵발전소 건설 계획이 폐기되었기 때문에 울진-신가평의 새로운 송전선로는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이미 20년 전에 만들어진 765 송전선로를 이용하여 울진 핵발전소, 삼척, 북평, 강릉 안인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765 송전선로를 이용하여 수도권으로 전기가 무리 없이 공급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산천이 망가지고, 주민들의 삶은 파괴되는 새로운 송전선로 계획은 계속 추진되는 것은 새로운 송전선로를 통하여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려는 것처럼 기만하고 있습니다. 제9차 전력수급계획을 바로잡아서 울진-신가평 송전선로 건설계획은 폐기되어야 합니다. 이 송전선로 계획이 폐기될 때까지 송전선로가 계획되어 있는 지역주민들은 강고하게 연대하여 국민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입니다."
 
이날 집회에는 여기저기에서 많은 어린이들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만이 아니라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우리 어린이들이 기후위기로부터 벗어나야 지속가능한 세상은 열린다.
▲ 어린이들도 함께 한 구로지역 비상행동 이날 집회에는 여기저기에서 많은 어린이들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만이 아니라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우리 어린이들이 기후위기로부터 벗어나야 지속가능한 세상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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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과 더불어 전국에 7개 공항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런 토건 사업이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이날 집회의 주요 요구이기도 하였다.
▲ 가덕도 신공항 문제 제주 제2공항과 더불어 전국에 7개 공항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런 토건 사업이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이날 집회의 주요 요구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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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 절반으로 줄여라"

한편, 30일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기후행동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동대문 서울디자인플라자 'DDP' 맞은 쪽에서는 '기후위기비상행동'이 주관하는 집회에서는 말잔치에 불과한 '세계기후정상회'를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오후 1시 청계천 한빛 광장에 모여 P4G가 열리고 있는 'DDP'로 향해서 행진을 했다. 이날 집회와 행진에 참가한 200여 명의 환경, 노동, 여성, 시민 단체 회원 등은 9명씩 조를 찌서 'DDP'로 향해 행진을 진행하였다. 
 
이날 집회의 주요 요구 사항 중에 하나인 기후위기로부터 재난을 받을 노동자, 농민, 여성 등의 불평등 청산 문제도 크게 목소리를 내었다. 코로나 방역으로 인하여 조별로 9명씩 앞의 팀과 멀리 떨어져 행진을 이어갔다.
▲ 구로, 광명, 고양지역 YWCA 회원들의 거리 행진 이날 집회의 주요 요구 사항 중에 하나인 기후위기로부터 재난을 받을 노동자, 농민, 여성 등의 불평등 청산 문제도 크게 목소리를 내었다. 코로나 방역으로 인하여 조별로 9명씩 앞의 팀과 멀리 떨어져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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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탈석탄 등 기후위기에는 미온적이며 구체적 수치도 내놓지 않으면서 2030 탈석탄 노력을 게을리하는 것을 비판했다. 녹색성장 등을 얘기하면서 시대흐름을 외면하는 P4G 세계 정상회의를 멈추라고 하면서 DDP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고 있다.
▲ P4G 멈춰 한국 정부가 탈석탄 등 기후위기에는 미온적이며 구체적 수치도 내놓지 않으면서 2030 탈석탄 노력을 게을리하는 것을 비판했다. 녹색성장 등을 얘기하면서 시대흐름을 외면하는 P4G 세계 정상회의를 멈추라고 하면서 DDP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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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다음과 같이 요구하였다.

"기후위기 앞에 시간이 많지 않다. 저 회의장에 있는 한국 정부와 기업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한국 정부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가덕도, 제주에 신공항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동안 한국 정부가 보여주는 모습은 기후위기에 직격탄을 맞게 될 노동자, 농민, 여성과 지역 주민의 인권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기후위기의 원인이 되는 사회적 불평등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기업들과 금융기관 등 탈석탄, 탄소중립을 외치고 있다. 부동의 온실가스 1위 기업은 석탄 투자 중단 선언을 해야 한다. 지구를 위한 행동은 보이지 않고 이벤트만 하고 있다. P4G는 전 세계 기후위기의 주범인 메이저 기업들을 그만두고 기후위기로 인한 이 불평등을 개개인의 착한 실천만으로 기후위기를 넘어설 수 없다. 그런 메이저 기업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탄소 배출의 절반을 넘어서는 20개 기업을 그만두고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는 없다. 기업들과 손잡은 파트너십은 지금의 기후위기를 낳은 체재를 더욱 강고하게 만들 뿐이다."

 
'지구는 일회용이 아닙니다, 기후는 변하는데 우리는 왜 안 변하나?'는 구호가 집회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이색적인 슬로건의 등장 "지구는 일회용이 아닙니다, 기후는 변하는데 우리는 왜 안 변하나?"는 구호가 집회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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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절반 이상 감축하라. 가덕도 신공항 등 토건 사업을 백지화하라. 2030년 온실가스를 절반 이상 줄이지 않고 무한 성장만을 추구한다면 어떻게 탄소중립이 가능한가? 기후정의를 위해서 석탄발전 중단과 전국 각지 신공항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 기후 악당 기업의 책임을 묻고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하라."

 
P4G는 수도권과 지방 간의 식민지 관계를 청산하는데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면서 송전탑 백지화를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봉화군 송전탑비상대책위 류송하 사무국장의 발언 P4G는 수도권과 지방 간의 식민지 관계를 청산하는데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면서 송전탑 백지화를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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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전 집회와 마무리 집회에는 정의당 심상정, 장혜영 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 하였다. 최근 '탈석탄, 송전탑 백지화 도보순례단'에 앞장섰던 성원기 강원대 명예교수와 봉화에서 '송전탑비상대책위' 류승하 사무국장 등이 나서서 석탄발전의 중단과 그에 따른 송전탑 건설 계획 중단을 요구하는 발언을 하기도 하였다. 류승하 사무국장은 "석탄발전과 송전탑의 문제도 수도권 주민들의 편익을 위해 지방 주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수도권 제국과 지방 식민지를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의 군수, 군의원들이 뇌물이나 챙기면서 환경파괴를 눈감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P4G는 도시와 지방의 이런 식민지적 체제를 바꾸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태그:#P4G 정상회의, #탈석탄 선언 요구, #송전탑 백지화 요구, #470KM 도보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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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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