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택재 입구 모습.  토지주 및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던 경기도 광주시 중대동 산 21-1번지 ‘중대물류단지’가 토지주인 '광주 안 씨 광양군파' 종중(이하 종중)에서 사업부지 재매각 추진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이택재 입구 모습. 토지주 및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던 경기도 광주시 중대동 산 21-1번지 ‘중대물류단지’가 토지주인 "광주 안 씨 광양군파" 종중(이하 종중)에서 사업부지 재매각 추진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토지주 및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던 경기도 광주시 중대동 산 21-1번지 '중대물류단지'가 토지주인 '광주 안씨 광양군파' 종중(이하 종중)의 사업부지 재매각 추진 결정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 30일 중대동 물류단지 예정부지의 토지소유자인 광주 안씨 광양군파의 종중 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는 물류단지 추진 사업자인 '로지스힐'을 단독으로 매각 후보자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총회는 휘하 3개파(정언공,참판공,고산공) 종원 전원에게 직접 찬반의사를 묻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급히 3회로 순차적으로 나뉘어 열렸다. 이에 따른 1회차 정언공파에서는 매각 찬반 비율이 24:23(기권23표)의 투표 결과가 나왔으나 2·3회차에서는 표결 없이 구두로 의결했다.
  
'광주 안 씨 광양군파' 종중총회 모습. 이날 종중은 매각추진을 결정했다.
 "광주 안 씨 광양군파" 종중총회 모습. 이날 종중은 매각추진을 결정했다.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이날 현장에서는 종원의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한 종원은 "안씨 종친회 중 이곳에 평생 살 사람 많다"며 "왜 우리가 욕먹어야 하느냐. 일반 매매의 상식으로 가야 한다"고 재고를 촉구했다. 이 외에도 반대 의견을 표명하려는 종원 중 한 명이 자신의 의견을 받아달라고 외치기도 했지만 회장은 의사봉을 두드리며 급히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 지역 내 반발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현재 약 25만㎡에 이르는 중대물류단지 조성이 경기도 승인만 남아있는 상태로 알려지자, 광주시 시민 청원 광장에는 반대 청원 서명이 만 사흘 만에 약 2500여건에 이르고 있다.

 "물류단지 포화 광주시 물류단지 안돼... 주민안전도 심히 우려"
 
중대동 물류단지 반대피켓 시위 모습
 중대동 물류단지 반대피켓 시위 모습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중대동 물류단지 반대피켓 시위 모습
 중대동 물류단지 반대피켓 시위 모습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이날 총회 행사장 앞에서 매각 반대 집회를 벌인 손주미(40)씨는 "중대물류단지는 주거지 1km 이내에 있어 대형 화물 차량으로 인한 주민들의 안전이 심히 우려된다"며 "지금이라도 광주시를 비롯한 경기도에서 주민 안전을 위해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병훈(30)씨도 "물류단지 포화 상태인 광주시가 삼동역 역세권에 물류단지를 또 세우려 한다"며 "물류단지로 인해 아이들의 학교가 쫓겨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분노했다.

이날 총회장 입구 반대 시위는 사업 부지의 인근 지역 주민들인 '삼동유초중통합학교설립위원회'를 주축으로 '광주시아파트연합회', '태전 입주자대표협의회', '광주교통시민연대', '삼동우남·힐스입주자연합' 등 지역 사회 단체가 함께했다.

반대 단체들은 "순암 안정복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후학과 지역 발전에 앞장서야 할 후손들이 현재 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정서나 발전은 외면했다. 순암 선생의 뜻을 왜곡하고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역사에서 선생의 발자취는 녹아내릴 수밖에 없고, 이번 종중의 매각 결정에 따른 대책으로 우선 삼동 지역에 도로명 주소로 활용되고 있는 '순암로'부터 주민들에게 더 친화적인 '물빛공원로'로 개명을 요구하는 운동을 깊이 있게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추후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총회 결과에 따라 광양공파 문중에서는 토지를 로지스힐에 매각하는 절차(매각대금 340억원, 계약금 30억, 중도금 무, 잔금은 9개월 이내)를 서둘러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5년 물류단지 총량제 폐지 이후 전국 10개 신규 물류단지 조성 실수요 검증 결과 경기 광주시는 총 360만㎡ 중 110만㎡인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시 시민단체들이 연출한 중대동 물류단지 반대 피켓들.
 광주시 시민단체들이 연출한 중대동 물류단지 반대 피켓들.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태그:#광주시, #안정복, #물류단지, #중대동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삶은 기록이다" ... 이 세상에 사연없는 삶은 없습니다. 누구나의 삶은 기록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이야기를 사랑합니다. p.s 오마이뉴스로 오세요~ 당신의 삶에서 승리하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