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에 출연한 배우 김서형.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에 출연한 배우 김서형. ⓒ KTH

 
12년 만에 돌아온 <여고괴담> 시리즈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괴이한 인연에 대한 영화였다. 9일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아래 <모교>) 언론 시사회가 열렸고, 배우 김서형, 김현수, 최리, 김형서와 이미영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는 어떤 사연을 안고 모교의 선생님으로 취직한 은희(김서형)가 부임 첫날부터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며 학생들과 자신에게 얽힌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여고괴담4-목소리>의 제작을 맡았던 이미영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게 됐다. 

시작은 지상파 시사교양프로 <그것이 알고 싶다>였다. "약 3년 전 <그것이 알고 싶다>가 다룬 사건에서 진행자가 <여고괴담>을 언급하는 순간 소름이 돌았다. 그땐 이번 영화를 제가 연출할 거라 생각도 못했다"며 이 감독은 "아무리 자료를 보고 공부해도 피해자가 겪은 공포를 상상할 순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 그 거대한 무서움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미영 감독은 20여년에 걸쳐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해 온 고 이춘연 대표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달 전 갑자기 세상을 떠나셔서 이 자리에 같이 못하는 황망함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며 그는 "대표님의 시리즈에 대한 사랑은 대단했다. 사람들이 물을 때마다 10편까진 할 거라고 답하시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미영 감독은 "12년만에 시리즈가 나왔듯 이게 쉬운일은 아니다"라며 "단순히 자극을 주는 공포가 아닌 여학생의 상처와 슬픔을 공포라는 장르로 표현하는 기획이기에 한국 공포 영화의 상징처럼 남는 기획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고괴담> 시리즈를 두고 이 감독은 "처음 (제작에) 참여했을 땐 장르나 형식적으로 공포라기보다는 오히려 여고생들의 사연, 고민, 슬픔을 전하는 걸 고민했다"며 "이번 작품이 연출 데뷔작이 됐는데 부담도 크다. 1편을 가장 마음에 새기면서 했다. 20여년 전 영화의 정서와 기억에 남는 장면을 오마주했다"고 전했다.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의 주역들. 왼쪽부터 배우 김서형, 김현수, 이미영 감독, 배우 최리, 김형서.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의 주역들. 왼쪽부터 배우 김서형, 김현수, 이미영 감독, 배우 최리, 김형서. ⓒ KTH

 
4편에 이어 6편에도 선생님으로 참여한 김서형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끝내고 참여했는데 그때 (드라마를 하면서) 트라우마가 좀 있었던 것 같다. 그걸 표출하고 싶어서 선택했는데 제가 갖고 있는 걸 쏟아낼 수 있어서 시원했다"며 "솔직히 공포영화를 못 본다. 아까도 보면서 소리를 너무 질러 죄송했다. 4편에서 선생님 역을 맡아서 이번엔 귀신 역할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재치 있게 역할을 설명했다. 이에 이미영 감독은 "4편에서 너무 조금 나오고 죽어서 아쉬웠다. 좀 더 길게 보고 싶어서 제안드렸다"고 덧붙였다.

<무서운 이야기> 이후 두 번째로 공포영화에 출연한 배우 김현수는 충격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서 과감하게 직진하는 고등학생 하영 역을 맡았다. "<무서운 이야기>에선 귀신을 보고 공포에 떠는 캐릭터였다면 이번엔 누구보다 귀신을 보고 싶어 하는 캐릭터라 그 차이가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영의 같은 반 친구이자 꿈나무 유튜버 소연 역의 최리는 "어릴 때 무용을 전공해서인지 <여고괴담> 시리즈에 발레 장면도 나오고 예쁘고 무서운 장면이 많아 참 좋아했다"며 "그중에서도 <모교>가 가장 재밌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여고괴담6 모교 김서형 스카이캐슬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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