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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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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이준석(37)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선출에 대해 "기성 정치에 대한 심판"이라며 "민심의 두려움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작심한 듯 "우리 민주당은 기성 정치의 구태를 얼만큼 끊어냈는지 돌아본다"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님의 당선을 축하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대단한 선택을 하셨다"라며 "30대 0선 대표가 제1야당을 합리적 정치세력으로 변모시키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단순 축하 메시지처럼 보이지만, 본인도 국회 의원 경력이 없는 '0선'인 점을 에둘러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민주당이)정치적 유불리를 완전히 걷어내고 민의가 충돌하는 어떠한 주제라도 회피 않고 논쟁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지, 청년의 언어로 공감하고 소통하고 있는지, 혹 그들을 가르치려 들지는 않는지 반성한다"고 했다. 그는 "변화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유능한 개혁만이 국민의 매서운 눈초리를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준석 당대표 선출이)긴장된다"라며 "경쟁상대의 변화는 가장 큰 위협임과 동시에 또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이다. 그래서 기분 좋은 긴장감"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은 어려울 때마다 고비를 극복하고 두려운 도전을 현실로 성취해온 소중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라며 "저부터 혁신하겠다"고 했다.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권에선 이준석 돌풍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재명 지사와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30대의 젊은 이준석 당대표는 4.7 재보선 결과보다도 더 심각한 위협"이라며 "변화에 대한 바람을 모두 국민의힘에 빼앗기면 대선도 어렵다. 캠프뿐 아니라 당이 좀 더 치열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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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한다"면서도... '대선 D-9개월' 민주당의 속내는 http://omn.kr/1tv4a

태그:#이재명, #이준석, #민주당, #대선,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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