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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출 영향및 대응방안 토론회 모습이다.
▲ 방사성 오염수 토론회 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출 영향및 대응방안 토론회 모습이다.
ⓒ 임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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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문제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들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방사성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바다로 흘러든다는 해외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최근 독일의 헬름홀츠 해양연구소는 방류된 오염수가 7개월 후 제주도 근해에, 18개월 후에는 동해 대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1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 빌딩 1층 가온누리 인베지움에서 국회 섬발전연구회(대표의원 서삼석) 주최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출 영향 및 대응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오염수 방출 : 해양생태계, 수산업계, 인류의 건강과 안전에 미칠 영향 분석과 앞으로의 대안'을 발제한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2011년 3월 11일 사고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독극성, 부식성 오염수가 해양으로 방출되면 생태환경은 물론 수산업계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대형 화물선의 평형수, 장기적으로는 해류를 따라 다도해, 동서해, 제주도 연안이 오염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서 명예교수는 "국제해양법협약을 보면 해양 오염물질을 인접국에 전가하는 것을 금지하고, 타국에 환경피해를 주지 않도록 보장하고 있다"며 "일본이 계속 오염수를 방류하려는 경우,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이를 금지할 수 있게 제소를 할 수 있다. 제소를 하면 1년 내 일본의 오염수를 샅샅이 들여다볼 수 있는 법적 장치를 갖게 될 것이다. 철저히 준비해 오염수 방류를 결단코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해양 환경에 대한 심각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가처분 형태의 잠정 조치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청구해 일본의 방류 조치를 일단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출 대응 국내 네트워크 및 국제연대 모색'이란 주제로 발제를 했다. 그는 "정부가 최인접국인 우리나라와 협의 없이 이뤄진 일본의 성급한 조치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일본 정부의 결정을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처하고 국제사회와 오염수 처리 모든 과정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이 국회 섬발전연구회 연구책임의원의 진행으로 토론에 나선 박형욱 보성군 장도 주민대표는 "여자만 갯벌은 우리나라에서 갯벌 생태가 가장 좋은 2등급 갯벌로 생물다양성과 생태 가치로 인해 2003년 연안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장기간에 걸친 바다 환경오염과 생물을 방사능에 오염시키고 이를 섭취하는 인간에게 최종적으로 축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용선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은 "일방적 발류결정 철회, 투명한 정보공개 및 국제적 검증 이행 등 정부가 외교적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며 "수산물 안전성 강화는 물론, 방사성 검출 시 전량 수매 및 휴업보상제도 실시 등의 대책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황동식 신안군 천일염육성담당은 "원전 오염수 방류 등의 언론 보도가 소비자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오염수 방류로 인한 바닷물 오염 시 천일염 소비 감소는 물론 천일염 산업이 붕괴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서일환 전북대 농업생명 공학과 교수는 "오염수 배출 철회가 우선시 돼야 하나, 최악의 경우를 산정해 대비하기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육상양식 기술을 검토 및 집약하고, 양식 및 유동해석 전문가 그룹을 구축해 최적의 운영조건을 자동제어 할 수 있는 스마트양식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앞서 인사말을 한 서삼석 국회 섬발전연구회 대표의원은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을 보호하고, 수산업 등 관련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 등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며 "섬 주민들이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아름다운 바다를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그:#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출 ,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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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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