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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에서 일하던 중 숨진 고 이선호 청년노동자 49재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앞에서 엄수된 가운데 고인의 부친 이재훈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평택항에서 일하던 중 숨진 고 이선호 청년노동자 49재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앞에서 엄수된 가운데 고인의 부친 이재훈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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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항에서 일하다 300kg 컨테이너 철판 날개에 깔려 숨진 스물셋 청년 고 이선호씨의 장례가 오는 19일 치러진다. 지난 4월 22일 사망한 이후 정확히 59일 만이다.

18일 고 이선호씨 산재사망사고 대책위는 "지난 16일 유족과 사측이 상호합의를 맺었다"면서 "오는 19일 오전 10시 안중백병원장례식장에서 시민장이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장례는 18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이씨의 장지는 평택시립추모공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동방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기로 했다. 실제로 동방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이에 대한 계획을 언급했다.

"안전관리에 대한 지적을 엄중히 받아들여 안전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작업현황 및 안전관리 사항을 다시 점검하고 유사한 안전사고 재발을 반드시 방지하겠다. 유가족분들과 동료들이 받았을 깊은 고통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

원청인 동방은 이선호씨가 우리인력이라는 업체를 통해 노무를 제공한 업체다. 사고 당일 이는 안전관리자와 신호수가 없었던 동방의 컨테이너 작업 현장에서 컨테이너 바닥에 있던 작은 나뭇조각 등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해 숨졌다. 당시 이씨 위쪽에 있던 철판 날개는 불량상태였다. 이씨는 업체로부터 안전모 등 안전장구 일체를 지급받지 못했다.

이후 유가족과 선호씨의 친구들 등이 중심이 돼 선호씨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의 진심 어린 사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며 장례를 미뤄왔다. 이날 대책위는 "장례를 치르지만, 해수부 직무유기, 동방TS안전점검 부실, 불법근로공급계약문제, 5대 항만에 대한 실질적인 안전대책에 대한 문제 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이는 향후 국정조사 및 고소, 고발 등으로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8일까지 동방 본사와 전국 지사를 특별감독을 실시했다.

태그:#이선호, #평택항, #장례, #사과,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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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팀 취재기자. 오늘도 애국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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