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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30일,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30일 삼천포화력발전소 앞에서 '석탄발전 중단'을 외쳤다.
 2021년 4월 30일,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30일 삼천포화력발전소 앞에서 "석탄발전 중단"을 외쳤다.
ⓒ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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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30년이 훨씬 지나 올해 4월 30일 영구 폐쇄된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의 재가동이 거론되는 가운데,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경남환경운동연합은 '반대'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여름 매우 무더운 날씨가 예보되어 있고 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으면 경기가 회복되면서 냉방수요를 증가시키고 전력 사용량이 증대될 것이라는 이유로 폐쇄된 보령화력1·2호기와 삼천포화력1·2호기의 재가동을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삼천포화력 1·2호기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심폐소생술이 가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미 폐쇄된 것도 전력수급을 이유로 재가동시킨다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기후위기대응에는 무관심, 무감각, 무능력한 기관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도 그럴 것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절약에 대한 대책은 바닥을 치고 있다"며 "무더운 여름날 거리를 걷다보면 찬 기운이 느껴질 때가 있다. 문을 열어 놓은 채 에어컨을 틀어 놓은 상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개문냉방은 문을 닫고 냉방할 때보다 전력 소모가 최대 4배까지 늘어난다. 2018년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달했을 때 전력 사용의 주범은 바로 '개문냉방'이었다"고 덧붙였다.

대안과 관련해,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2018년 7월 역대 최대 전력 사용량이었던 9247만KW를 올 여름에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대안은 설비율 1위이면서 가동률은 최하위인 LNG 발전소도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무엇보다도 '개문냉방금지' 등 더 강력한 에너지절약대책을 시행할 수도 있다"며 "충분히 검토 가능한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후석탄화력발전소 재가동 카드를 들이민다는 것은 기후위기대응에는 안중 없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미 40년 넘게 가동하다 폐쇄된 석탄화력발전소를 또다시 재가동하려는 틈을 호시탐탐 노린다면 우리가 맞이할 여름은 해마다 최고온도를 갱신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미 폐쇄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되살리려는 행태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연장을 주장하는 근거로 악용되는 사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태그:#삼천포화력발전소, #산업통상자원부,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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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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