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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와 광주시의회가 24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이전 관련 법률안의 조속한 재개정을 촉구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군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라 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와 광주가 손을 잡고 관련 법률안의 조속한 제·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시의회와 광주시의회는 24일 오후 대구시의회 간담회장에서 '공항이전 관련 법률안의 조속한 제·개정 촉구 공동성명서'를 통해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특별법안'과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과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양 도시의 시의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인구유출과 지역경제 침체의 악순환을 극복해내겠다는 의지로 추진해 온 절체절명의 숙원사업이 대구의 통합신공항사업과 광주의 군공항 이전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관련 법률안은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고 수도권의 정치권력 앞에 지역의 목소리는 철저히 배제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의원들은 "대구와 광주에서 함께 진행되고 있는 공항이전 사업이 단순한 토건사업이 아니라 고도의 전투력과 항공 우주력을 갖춘 최정예 공군의 육성으로 영공을 방위하기 위한 국가안보사업"이라며 "국가의 기반시설사업이라는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두 지역의 법안에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등 소극적이고 미온적인 대처를 중단하고 적극적인 국비투자와 행정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두 지역의 명운이 걸린 공항이전 사업에 달빛동맹의 정신으로 굳건하게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은 "대구와 광주의 군공항 이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정부에 대응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하자는 의미에서 함께 손을 맞잡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용집 의장은 "광주 군공항 이전에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전남의 일부 지자체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지만 광주시 재정으로는 불가능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특별법이 필요하다"며 "대구와 광주가 함께 손을 잡고 특별법 제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의회는 특별법 재·개정안 조속 처리와 원활한 사업절차의 추진을 위해 교통인프라 건설 및 배후산업단지 조성,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공항접근성 개선을 위한 철도와 도로 등의 교통인프라 건설, '기부 대 양여' 방식의 비용 전가가 아닌 지원 사업 책임 있는 추진 등을 요구했다.

한편 기자회견 도중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경은 의원이 자리를 뜨면서 일부 의원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